고강도 혁신안 내놓은 인요한…민주 "윤핵검 앉힌다는 건가"

전민 기자 2023. 11. 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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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의원들에게 총선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고강도 혁신안을 3일 내놓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핵검' 공천을 위해 영남권 의원들에게 자리를 비우라는 선전 포고"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날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윤석열 대통령 측근 국회의원들의 불출마 선언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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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혁신위 쫓아낸 꽃방석, 윤핵검들이 차지할 것"
"'아니면 말고' 식…실현 가능성 없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의원들에게 총선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고강도 혁신안을 3일 내놓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핵검' 공천을 위해 영남권 의원들에게 자리를 비우라는 선전 포고"라고 평가 절하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혁신위가 쫓아내고 만든 '꽃방석 지역구 의석'은 결국 '윤핵검' 출신들이 차지할 수밖에 없다"며 "이것이 혁신이냐"고 반문했다.

이날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윤석열 대통령 측근 국회의원들의 불출마 선언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진정성 없는 말장난으로 '혁신인 듯 혁신 아닌 혁신'을 시늉하지 말라"며 "인요한 혁신위에 국민이 요구하는 '혁신'은 용산과 거리두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인요한 위원장은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에 불과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며 "용산의 대리인인 인요한 혁신위는 혁신을 말할 자격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국민께서 더 이상 기대할 것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실현 가능성이 낮은 '아니면 말고' 식 혁신안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한 수도권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내놓은 혁신안이며 실현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본다"며 "꽃도 나무도 북방한계선이 있는데 자기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가서 당선이 되겠느냐. 기존 지역구에도, 새 지역구 주민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우리는 선제적으로 혁신안을 내놓았으니, 여당의 분위기를 보며 추가 혁신안이 필요하면 총선기획단에서 논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 초선의원은 "정치의 세대 교체가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는 쇄신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혁신안을 막 던지는 것 같아 아슬아슬 해보이고 실현은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발적으로 하냐, 강제로 하냐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당도 세대 교체 논의는 계속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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