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메가시티서울’ 추진…‘지역 소멸 가속화’ 우려
[KBS 춘천] [앵커]
여당인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서울'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강원도 등 비수도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적·물적 자원이 서울로 쏠리는 현상이 더 심화돼, 지역 소멸이 가속화될 거라는 우려입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화두로 떠오른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 방안.
여당인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방안은 더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이른바 '메가시티서울' 이슈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어제 : "서울 인근의 김포와 유사한 도시에서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 오시면 우리 당은 적극 검토할 예정입니다."]
야당 등에서 반발하자, 국민의힘은 서울 편입 방안이 생활과 행정구역을 일치시키는 과정에 불과하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등 비수도권은 '메가시티서울' 추진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통해 의석 수가 많은 경기권의 표심을 잡으려는 준비되지 않은 총선용 전략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윤민섭/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위원장 : "오로지 경제적인 것, 집값 문제나 이런 것을 굉장히 자극적으로 총선 앞두고 건드려서 그것에 대해서 좀 필요한 이익을 챙기는."]
시민사회단체들도 '지역 소멸'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집중된 수도권으로 청년층이 쏠리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돼, 비수도권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문제가 더 심화될 거라는 겁니다.
[나철성/(사)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이런 지역 균형 발전을 역행하는 정책은 결과적으로 더욱더 지역 소멸과 인구 감소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강원도 내 시민단체들은 조만간 성명을 발표하는 등 '메가시티서울' 추진 반대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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