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휘말린 키움證 황현순 대표 물러난다

김정석 기자(jsk@mk.co.kr),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3. 11.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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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 TF 발족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영풍제지 5000억원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황 대표에 대한 해임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키움증권은 대표이사 및 임원진 경질을 골자로 하는 내부 조직 개편안을 마련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사회 의결 등 절차를 밟아 공식적으로 조직 정비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사회 절차가 남았지만 내부적으로 키움 대표가 물러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이 지난 4월 '라덕연 사태'에 이어 '영풍제지 사태'에 연루되면서 경영진의 '리스크 관리 소홀'에 대한 경질성 인사로 전해졌다. 또한 4943억원 규모 미수금이 발생하며 키움증권이 떠맡게 된 손실에 대한 책임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키움증권이 세워진 2000년 입사해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장 등을 거쳐 2022년 1월에 대표로 선임된 인물이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됐으나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키움증권은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한편 회사 전반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시세조종 일당의 창구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고 기업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이다.

키움증권은 '전사리스크관리TF'(가칭)를 지난달 30일 발족했다. 전사리스크관리TF는 현재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 시스템 전면 검토를 통한 개선안 도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는 종목별 회전율, 소수 계좌 거래 집중도 등 정보 제공에 나서면서 개별 투자자들도 직접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높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0여 명으로 구성된 전사리스크관리TF는 향후 정식 팀으로 승격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사태로 4000억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석 기자 /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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