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딸 등교 시켜주다".. 경운기 사고로 아빠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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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경운기를 타고 가던 아버지와 딸이, 뒤따라오던 차량에 들이받혀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딸의 등교를 돕기 위해 집 근처 버스정류장까지 경운기를 몰았다가 변을 당한 건데요, 이처럼 경운기를 몰거나 경운기에 탑승했다 사고를 당하는 일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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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운기를 타고 가던 아버지와 딸이, 뒤따라오던 차량에 들이받혀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딸의 등교를 돕기 위해 집 근처 버스정류장까지 경운기를 몰았다가 변을 당한 건데요,
이처럼 경운기를 몰거나 경운기에 탑승했다 사고를 당하는 일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 출근 시간에 급하게 출동하는 소방차,
도착한 곳은 한 4차로 도로 한복판입니다.
두 명이 다쳐 도로 위에 쓰러져 있는데, 경운기로 등교를 도와주던 아버지와 고등학생 딸입니다.
[강재영 / 인근 주민]
"그 사람은 딸이 전주로 학교를 다녀. 그래갖고 실어 나르려고 버스 타는 데까지 실어다 주고 가고 그러는 거를 내가 수십 번 봤어. 매년 봐. 몇 년을."
오늘 오전 7시 15분쯤, 전북 김제시 상동동 한 도로에서 주행하던 SUV가 앞서가던 경운기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경운기는 2차로를 달리다 유턴하기 위해 차로를 변경하던 중이었는데, SUV가 1차로를 달리다 들이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60대 경운기 운전자는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졌고, 고등학생 딸과 SUV 운전자도 다쳤습니다.
경운기 사고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열흘 전인 지난달 23일에도 80대 경운기 운전자가 끝내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저녁 6시 40분쯤 임실 청웅면의 한 도로에서 5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받은 사고입니다.
[이주연 기자]
"사고가 났던 현장 옆에는 이렇게 부서진 차량 잔해들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데요. 특히 수확기를 맞은 9월에서 11월 사이에 농기계 관련 사고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관련 사고 집계를 보면 10월에 가장 많았습니다.
경운기 운행과 작동 중에 발생한 사고는 233건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하고, 사망도 24건으로 전체 사망자의 85%를 차지합니다.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경운기 도로 운행 시 주의가 당부됩니다.
[김제소방서 관계자]
"주간에는 교차로 같은 데서 주변을 확인하신 다음에 이동하셔야 하고 야간에는 등화 장비나 반사판 같은 것들을 적극 활용하셔야.."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과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농촌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농기계 관련 집중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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