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지워가는 이강인 '이젠 돈도 벌어다 준다', PSG에 부는 'LEE 효과'

안호근 기자 2023. 11. 3. 19: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이강인(가운데)이 새로운 스폰서 파리바게뜨의 홍보 포스터의 모델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파리생제르맹 공식 SNS
이강인(왼쪽)이 득점 후 하무스와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에도 이강인(22·PSG)은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을 차지했다.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팀을 떠났지만 여러 면에서 그를 연상케하는 이강인이 대체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따랐다.

이강인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한 2023~2024시즌 리그1 10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지난달 29일 브레스트와 10라운드 경기에서 이강인은 넓은 시야와 탁월한 패스 센스를 앞세워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돕는 데뷔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상승세를 타는 골이었다.

이적 후 처음으로 리그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스리톱엔 음바페, 아코르 아담스(몽펠리에), 플로리앙 소토카(RC 랑스)가, 중원은 이강인과 함께 자이르 에메리(PSG), 테지 사바니에(몽펠리에)가 이뤘다. 백4는 데이베르 마차도, 파쿤도 메디나, 케빈 단소(이상 랑스), 바포데 디아키테(릴)가 지켰고 골키퍼는 뤼카 슈발리에가(릴)의 차지였다.

이강인에 PSG 팬들도 열광하고 있다. 메시와 네이마르(알 힐랄)이 이탈하며 팀 공격에 창의성이 줄어들었으나 서서히 기회를 늘려가는 이강인에게 이런 점에 대한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음바페에게 배달한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는 이런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10라운드 리그1 베스트 11에 선정된 이강인. /사진=리그1 사무국 홈페이지
음바페(가운데)의 골을 도운 뒤 이강인(왼쪽)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왼발잡이에 수비 2,3명을 달고 다니면서도 당황하지 않는 타고난 드리블 능력과 이를 앞세운 탈압박, 날카로운 패스 센스,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서 역할까지 이강인이 메시의 대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경기력 외의 측면에서도 이강인이 메시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매체 PSG토크는 3일 "메시 대체자? PSG가 새로운 스폰서와 함께 이강인으로부터 이득을 얻었다"고 밝혔다.

"메시가 사라질 수도 있고 그와 함께 일부 광고주도 잃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PSG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고 스폰서를 유지할 수 있는 다른 선수를 우연히 발견할 수 있었을까"라고 전했다.

메시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8차례나 수상한 슈퍼스타다. 커리어에서 단 하나 모자랐던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GOAT(Greatest Of All Time)'라는 수식어도 자연스레 따라붙게 됐다.

실력 만큼이나 뛰어난 건 스타성이었다. 메시라는 이름값으로 인해 수많은 스폰서가 따라붙었다. 메시가 떠났지만 이젠 이강인이 이러한 역할까지도 대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한다. 매체는 "2021년 메시가 계약할 당시 PSG에는 스폰서십 기회가 많았다"면서도 "2023년이 되면 이강인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가져올 수도 있다. 파리바게뜨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리그1과 새로운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SG와 파리바게뜨의 스폰서십 체결 기념 사진. /사진=파리바게뜨
이강인. /AFPBBNews=뉴스1
매체는 PSG와 파리바게뜨의 스폰서십 계약식에 대해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허진수 파리바게뜨 대표는 "축구 명문 클럽 PSG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웅대한 도시 파리를 모티브로 음식문화와 스포츠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 고객과 축구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외 500개 매장을 돌파한 파리바게뜨는 현재 프랑스 내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파리에 있다. 이강인 영입효과로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유다.

이 하나로 메시의 마케팅, 광고 효과를 대체한다고 볼 순 없다. 다만 이강인은 올 시즌에야 팀에 합류했고 서서히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영건이다. 매체도 이런 점에 주목했다.

PSG토크는 "이강인이 2023년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PSG로 복귀한 이후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활약을 펼친다면 PSG와 협력하려는 한국 기업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음바페(오른쪽)의 득점을 도운 뒤 달려가 안기는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