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정부 개편안 소득대체율 비교는 엉터리 "10%p 이상 낮아"

2023. 11. 3. 19: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우리나라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현행 42.5%이고, 2028년에는 40%로 떨어집니다. 지난달 27일 정부는 연금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의 소득대체율은 OECD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엉터리 비교였습니다. 10%포인트 넘게 차이나는데, 왜 이런 답을 내놨을까요.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연금개혁안 발표 당시 정부는 국내 소득대체율은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지난달 27일) - "다른 OECD 가입국가와 비교할 때 소득대체율은 유사한 반면,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보험료율은 9%로 OECD 평균 18.2%의 절반 수준이지만, 소득대체율 비교에서는 오류가 있엇습니다.

국내 소득대체율은 42.5%, OECD 평균은 42.2%인데, 기준이 다릅니다.

국내는 가입자의 평균소득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OECD는 전체 노동자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합니다.

OECD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31.2%로 떨어져, OECD 평균보다 11%포인트 낮습니다.

기초연금을 반영한다해도 35.1%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오종헌 /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사무국장 - "1998년생이 38년 동안 가입해서 받는 금액이 중상위 소득자들도 100만 원 초중반대가 예상됩니다. 상대 빈곤선인 132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고요."

이에 대해 복지부는 OECD 통계가 개별국가의 세부 정책을 다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일본의 경우 소득대체율은 32.4%지만, 보험료율은 18.3%라며 국민연금은 지속가능한 구조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우주 그래픽: 정민정, 이시원

#MBN #MBN뉴스7 #소득대체율 #OECD기준달라 #31.2% #이혁준기자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