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붙듯 줄줄이 운행…출근길 사고 65명 부상

신선미 2023. 11. 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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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출근길에 경부고속도로에서 버스 5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65명이 다쳤는데요, 버스들 사이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피해가 커진 걸로 보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에 버스들이 차선을 가로질러 서 있습니다.

경찰차와 소방차, 견인차들도 일대를 점령했습니다. 

주변엔 잔해들이 나뒹굴고 버스 앞유리도 깨져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신갈 분기점 근처에서 버스 5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난 건 오전 7시 20분쯤.

전용차로를 달리던 버스 한 대가 앞서 가던 버스를 들이받으면서 연쇄 추돌했습니다.

사고가 난 버스들엔 모두 9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버스 기사 등 3명이 중상을 입었고, 승객 62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여파로 한때 모든 차선이 통제되면서 출근 시간 12km 넘게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2시간 가량 수습을 마친 뒤에야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의 전방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정체구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연쇄적으로 부딪혔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정차돼 있는 거라 아무래도 간격은 조금 (가깝게) 있죠. 제일 뒤 차는 마지막에 못 선 것이기 때문에 전방 주시 태만에 의한 추돌 사고로."

시속 100km 이상 달리는 고속도로 특성상 사고 예방을 위해 앞차와의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통행이 원활한 시간에도 앞차에 바짝 붙어 달리는 버스들이 눈에 띕니다.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최근 나온 버스들은 이미 앞차하고 간격을 유지하는 안전장치 기기가 부착이 돼 있는데, 정부 지원이나 지자체 지원으로 앞차 간격을 유지하는 기기를 부착하는 것들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죠.

최근 5년 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버스 사고는 570여 건.

2천6백 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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