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 위험군 2만8천 명…“도박사이트, 범죄단체 적용 검토”
[앵커]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사이트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온라인 도박에 중독되고 있다고 얼마 전 보도해 드렸죠.
실제로 이렇게 도박 중독이 의심되는 청소년이 3만 명 가까이 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정부가 9개 부처가 참여하는 대응팀을 꾸려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 뉴스/지난 9월 20일 : "문제는 이런 도박 사이트에 10대 청소년이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겁니다."]
호기심에 접속한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용돈으로 베팅을 시작했다가 사채에까지 손을 대기도 합니다.
[도박 중독 청소년/음성변조 : "사채 이자 같은 거, 얼마 빌려주고 거기에 대한 이자를 줘라. 친구가 빌렸었는데 이자가 말도 안 되게 불어 나고…."]
한 반에 3분의 1 정도가 온라인 도박 경험이 있다고도 말합니다.
[도박 중독 청소년/음성변조 : "반에 한 삼십 명씩 있다고 그러면 그 중에 열 명은 경험은 있는 거 같고…."]
여가부 조사 결과, 전국의 중1, 고1 학생 88만 명 중 도박 위험군은 2만8천여 명.
잠을 못 자고 인간 관계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중독이 심한 청소년이 100명 중 3명 꼴로 추산됩니다.
청소년 도박 중독은 특히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된 걸로 분석됐습니다.
더는 방치해선 안 될 사회 문제가 된 겁니다.
[조호연/도박 없는 학교 교장 :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게 문제예요. 그 역할을 해야 될 기관들은 아예 불법 도박, 청소년 도박 문제 이런 거 신경을 안 씁니다."]
통합 대응이 필요하단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가 9개 부처로 대응팀을 꾸렸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우선 내년 3월까지 청소년 도박을 특별 단속하기로 했고, 법무부와 검찰은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에 범죄단체조직죄, 조세포탈 혐의 등을 적극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관련 사이트를 신속하게 심의해 삭제, 차단 명령을 내리기로 했고, TGA4/ 여가부, 복지부는 도박 위험군 발굴과 상담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탈출 가족 큰딸 “가자 남북 폭격 계속”…사흘째 ‘난민촌’ 공습
- 비영리 민간단체 ‘뉴스타파’는 방심위 심의대상일까? [가짜뉴스]②
- 강풍에 요란한 비…주말 더 강한 비바람 주의
- ‘19억 사기’ 전청조 구속…“혐의 모두 인정”
- 선거 때마다 나온 ‘수도권 광역화’…“논의 필요성은 있지만 왜 지금?”
- 도로 위 소주병 ‘와르르’…시민들이 나서 10분 만에 완벽 복구
- “비싸서 안 산다”…서울 아파트 매물 8만 돌파 ‘최고’ [오늘 이슈]
- 청소년 도박 위험군 2만8천 명…“도박사이트, 범죄단체 적용 검토”
- 웨딩 촬영날 ‘노쇼’…경찰, 유명 헤어업체 먹튀 의혹 수사 중
- R&D 예산 삭감은 위태로운 선택…물리학자의 경고 [현장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