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사정찰위성 1호기 오는 30일 미국서 발사
[앵커]
우리 군의 첫 독자 정찰위성이 오는 30일 미국의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됩니다.
군의 감시·정찰 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북한도 이달 안에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군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을 시험발사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입니다.
이달 30일, 이곳에서 우리 군의 첫 독자 정찰위성이 발사됩니다.
발사체는 미국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지난해 한국형 달 탐사선 '다누리'를 달 궤도에 올려놓은 발사체이기도 합니다.
우리 군은 그동안 미군 정찰위성에 의존해 왔는데, 북한에 대한 감시·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독자 정찰위성을 연구, 개발하는 '425 사업'을 2018년부터 진행해 왔습니다.
광학과 적외선 장비를 탑재한 이번 1호기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모두 5개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공전 주기가 있기 때문에) 미군의 위성뿐만 아니라 우리 군의 위성이 지구 공전의 공백을 줄여나가기 때문에 훨씬 더 북한을 정밀하고 세밀하게 감시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앞서 두 차례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북한도 이달 안에 3차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식별된 징후로 볼 때 1, 2주 내에 발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11월 말 정도에는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북한이 공언했던 '10월 3차 발사'도 미룬 채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기술적 보완에 한창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우리 정찰위성 발사를 의식해 시기를 조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우주발사체라든가 관련 일정을 진행할 때 빨리 우주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데 상당히 초점을 맞춰 왔거든요. 우리 발사보다는 좀 더 앞당겨서 뭔가 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또 실패할 경우 더 큰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완성도를 높이는 쪽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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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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