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겨울철 증가세 양상"…초등생, 유행기준 13배 넘게 급증

김기성 기자 2023. 11. 3. 19: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초등학생 연령대에선 독감 유행기준의 13배에 달하는 감염자가 발생했고 중고등학생 나이대에서도 기준의 10배를 훌쩍 넘은 것으로 조사돼 보건당국이 전 국민 예방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3일 질병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기준 호흡기감염병 의원 방문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의심)환자 수는 32.6명으로 전주(18.8명)보다 73%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월 4주차 독감 의심환자 수 32.6명…전주 대비 73% 급증
중고교생 연령 13~18세는 67.5명으로 기준 10배 넘어
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된 9월20일 오전 경기 수원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아이가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2023.9.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초등학생 연령대에선 독감 유행기준의 13배에 달하는 감염자가 발생했고 중고등학생 나이대에서도 기준의 10배를 훌쩍 넘은 것으로 조사돼 보건당국이 전 국민 예방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3일 질병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기준 호흡기감염병 의원 방문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의심)환자 수는 32.6명으로 전주(18.8명)보다 73% 증가했다.

이는 독감 유행기준인 6.5명의 5배에 해당하며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2월 둘째주에 기록한 28.5명보다도 높다.

연령대로 보면 아동·청소년에서 독감 증가세가 뚜렷하다. 10월 넷째주 기준 연령별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초등학생인 7~12세가 86.9명으로 독감 유행기준의 13배를 웃돌았다.

중고등학생 연령대인 13~18세는 67.5명으로 유행기준의 10배 이상을 기록했다. 19~49세가 30.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4주 동안 입원환자와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에서 독감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질병청이 운영하는 전국 급성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병원 218개의 입원 환자 중 35%가, 상급종합병원급 42곳의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중에선 39%가 독감 환자인 것으로 조사돼 각각 4주 전보다 20%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은 과거 겨울철 유행의 증가세가 지금 시작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9월말부터 시행중인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독감 고위험군 환자의 예방 접종은 별도의 검사 없이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질병청이 정한 독감 고위험군에는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 장애 등이 해당한다.

연령별 독감 예방접종 일정/ⓒ 뉴스1 (질병관리청 제공)

지 청장은 "어린이 백신 접종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단체생활을 하는 아동·청소년의 유행이 예년에 비해 높은 것을 감안해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예방접종에 반드시 참여하고 일상생활에서 기침 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독감 예방접종 이후에도 일상에서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외출 후나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를 한 후에는 항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 독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자주 실내 환기를 해주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 기침 예절 포스터/ⓒ 뉴스1 (질병관리청 제공)

goldenseagu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