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지방 죽이기·나쁜 정치”…국토장관 “면밀한 검토 필요”
[앵커]
김포시 서울 편입안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방 죽이기'이자 '참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면밀한 검토와 주민들의 차분한 토론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포시 서울 편입안에 대해 '지방 죽이기'이자 '참 나쁜 정치', '대국민 사기극' 이라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 "선거용 변종 게리맨더링입니다. 세계적 조롱거리가 될 것이고, 또 실천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입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자리에서도 김포시 서울 편입안은 뜨거운 쟁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지역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김포 출퇴근 인구의 85%가 서울로 출퇴근 한다는 여당의 주장은 근거부터 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장동혁/국회 예결위원/국민의힘 :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논의하는 장이 국회의 장이 돼야 될 텐데, 국토 갈라치기다, 음모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좀 아쉽게 생각합니다."]
[유기홍/국회 예결위원/더불어민주당 : "2020년 당시 김포 인구 47만 명 중에서 14.6% 6만 명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다, 그래도 우리가 통계청을 믿어야 되지 않겠어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서울시와 경기도에 많은 영향을 줄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면밀한 검토와 우리 주민들의 차분한 토론이 필요한 것 같고요. 저희 국토부 입장에서는 어떤 특정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이야기할 수는 없고요."]
국민의힘 조경태 특위위원장은 하남, 구리, 광명도 편입을 원하고 있다고 했고, 민주당은 김포시 교통난 해결을 위해 지하철 5·9호선 노선 연장부터 서두르자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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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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