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연구팀, '살인 진드기' 물려 생기는 SFTS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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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SFTS)'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조남혁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자체 mRNA 예방 및 치료용 백신 개발 경험을 살려 국내 처음으로 SFTS 바이러스를 막는 mRNA 백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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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SFTS)’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조남혁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자체 mRNA 예방 및 치료용 백신 개발 경험을 살려 국내 처음으로 SFTS 바이러스를 막는 mRNA 백신을 개발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신종 전염성 질환으로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견돼 2011년에 SFTS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 5월 첫 사례를 확인한 후 매년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야외 활동이 많은 3~11월 작은 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국내에선 매년 200~300명 정도 환자가 생기고 치사율이 10~30%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아직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은 SFTS 바이러스 유전자 중 구조 유전자인 Gn의 Tm 부분을 제거해 mRNA 백신에서 발현하도록 만들었다. 이후 2주 간격으로 2차례 백신을 접종해 중화(中和)항체 형성과 T세포 활성화를 확인했다.
실험용 쥐에 SFTS 바이러스를 주입했더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실험군은 1주일 안에 모두 사망했지만 백신을 접종한 실험용 쥐는 모두 생존했다. 몸무게 감소도 크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된 SFTS 바이러스 mRNA 백신은 유전자 발현체와 전달체 모두 남재환 교수팀이 보유한 기술을 토대로 개발됐다. 특허 문제 없이 누구나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남재환 교수는 “국내 처음 SFTS에 대한 mRNA 백신을 개발한 것은 물론 개발에 사용한 모든 기술을 국내에서 자체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SFTS 바이러스를 포함해 야외 활동 시 주로 감염되는 여러 감염원을 한 번에 방어할 수 있는 백신 개발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pj Vaccines’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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