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없는 단판 FA컵, 전주성 '임시 응원석'으로 갈증 해소

김진엽 기자 2023. 11. 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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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에 임시 응원석이 생긴다.

FA컵 결승전이 단판으로 열렸을 때 원정팬 비율이 규정으로 명시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철순을 통해 이 사실을 인지한 전북 관계자는 "그래서 내일 포항으로 못 오시는 분들을 위해 전주성의 N석(서포터스석)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설관리공단과 급하게 협의해 남측 전광판을 띄우게 됐다"며 "N석에 있는 팬들이 남측 전광판을 통해 함께 FA컵 결승전 응원을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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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전 진행
단판 경기에 대한 원정팬 규정 없어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선수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에 임시 응원석이 생긴다. FA컵 결승전이 단판으로 열렸을 때 원정팬 비율이 규정으로 명시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K리그1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4일 오후 2시15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2023 하나은행 FA컵' 전북과 결승전을 치른다. 포항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전북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노린다.

여느 때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FA컵이 마침내 최종전만 앞두고 있다.

애초 이번 결승전은 지난 1일과 오는 4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8월에 예정됐던 준결승전이 새만금 잼버리 여파와 태풍 '카눈' 등 경기 외적인 변수들로 인해 치러지지 못했다.

이에 FA컵을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는 1일을 준결승 경기로, 4일은 결승 단판으로 일정을 바꿨다. 결승전 장소는 4강팀 구장 중 추첨을 통해 정하기로 했고, 제주-포항전 승자의 홈구장에서 열기로 확정됐다. 준결승 결과, 포항과 전북의 경기로 결승전은 정해졌다.

하지만 티켓 부문이 온전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원래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까닭에, 이번 시즌처럼 단판으로 한 경기장에서 열렸을 때 원정팬 비율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FA컵 규정이 없는 만큼, 포항은 리그 비율을 따르기로 했다. 전북 관계자는 3일 "포항 측이 K리그 원정팬 규정에 맞춰 스틸야드 만석 1만5000명을 기준으로 7%인 1150명을 원정 팬들에게 내줬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수비수 최철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150명도 많은 숫자는 아닌 까닭에, 원정을 희망했던 팬들의 욕구를 다 충족해주지 못했다. 이에 전북 팬들은 수비수 최철순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함께 응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최철순을 통해 이 사실을 인지한 전북 관계자는 "그래서 내일 포항으로 못 오시는 분들을 위해 전주성의 N석(서포터스석)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설관리공단과 급하게 협의해 남측 전광판을 띄우게 됐다"며 "N석에 있는 팬들이 남측 전광판을 통해 함께 FA컵 결승전 응원을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전주성을 찾는 팬들을 위해 커피차를 쏜다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날 진행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주요 선수로 참석한 최철순은 "많은 팬들이 전주성에서라도 응원해 주신다고 하는데,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팬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50주년을 맞은 시즌에 안방에서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 힘을 보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관계자는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는 약 8000명의 팬 분들이 오셨다. 현재까지 1만2000장이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보다 더 많은 분들이 오신다"며 "경기 당일 현장 판매분까지 고려하면 아마 매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0년 전 득점하며 포항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승대도 "원정에서도 골을 넣었는데 홈에서는 더 힘이 날 것이다. 내가 골을 넣든 못 넣든 주장으로 맡은 첫 결승이니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서 꼭 트로피 들어 올리는 데 공헌하고 싶다"며 팬들과 함께 정상에 오르겠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 공격수 김승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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