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참사 순직…‘올해의 경찰영웅’ 이종우 경감 흉상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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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6일, 하염없이 폭우가 내리던 그 날을 결코 잊지 못합니다."
2023년 경찰영웅으로 선정된 '의암호 순직 경찰영웅' 고 이종우 경감의 추모 흉상 제막식이 3일 오후 춘천경찰서에서 열렸다.
1991년 경찰에 투신해 30년간 경찰관으로 봉직하던 고 이종우 경감은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소속 의암호 담당 순찰정장으로 근무하던 2020년 8월6일, '인공수초섬이 떠내려간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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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순직경찰 지원 등 약속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2020년 8월6일, 하염없이 폭우가 내리던 그 날을 결코 잊지 못합니다.”
잔잔한 나레이션으로 소개되는 영상 속 고 이종우 경감의 모습을 보던 유가족들은 고인을 쏙 빼닮은 흉상이 모습을 드러내자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2023년 경찰영웅으로 선정된 ‘의암호 순직 경찰영웅’ 고 이종우 경감의 추모 흉상 제막식이 3일 오후 춘천경찰서에서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고 이종우 경감의 어머니와 배우자, 두 아들을 비롯한 유가족들과 윤희근 경찰청장, 김준영 강원경찰청장, 박범정 춘천경찰서장 등 경찰 지휘부, 이희정 강원서부보훈지청장 등 내빈 60여명이 참석했다.
제막식은 국민의례, 경과보고, 추모영상 시청, 경찰청장 추념사, 유족 인사말씀, 흉상제막 및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고 이종우 경감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거룩한 뜻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현장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다 목숨을 바친 순직 경찰관들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영 강원경찰청장은 “강원경찰청 개청 역사상 최초로 경찰 영웅으로 선정된 고 이종우 경감의 뜻을 이어받아 지역주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1년 경찰에 투신해 30년간 경찰관으로 봉직하던 고 이종우 경감은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소속 의암호 담당 순찰정장으로 근무하던 2020년 8월6일, ‘인공수초섬이 떠내려간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러나 현장에는 이미 민간인 고무보트가 전복돼 있었고 당시 기록적인 폭우와 거센 물살에도 망설이지 않고 고무보트로 접근했다가 경찰정마저 전복되며 안타깝게 순직했다.
경찰청과 정부는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하는 경찰관이었던 이 경감의 숭고한 업적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창을 추서했다.
2021년도에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대한민국 최초로 이 경감을 ‘순직 경찰관’으로 인증했는데, 이는 이 경감을 포함해 전세계 7개국 19명 뿐이다.
올해 경찰청은 전국 경찰관들로부터 공모와 교수, 역사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 경감을 ‘2023년 경찰영웅’으로 선정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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