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맛 본 오현규보다 ↑' 양현준 극찬 상상 이상... "젊고 다재다능. 수비에 진정한 골칫거리"

노진주 2023. 11. 3. 18: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양현준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젊은 윙어는 다재다능함을 선보였다."

'골' 오현규(22)보다 양현준(21, 이상 셀틱)이 높은 평점을 받은 가운데, 외신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셀틱은 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세인트 미렌을 2-1로 꺾었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양현준은 후반 11분 교체투입됐다. 특유의 과감한 돌파로 번뜩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오현규보다 양현준에게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양현준은 약 34분간 드리블 성공 5회(5/6), 태클 2회(2/2), 지상 볼 경합 승리 9회(9/12) 등을 기록했다. 그는 ‘1골’ 오현규보다 높은 평점을 받았다. 매체는 양현준에게 평점 7.7점, 오현규에게 평점 7.1점을 매겼다. 

오현규는 약 16분 동안 1골과 슈팅 2회, 리커버리 1회,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세인트 미렌전의 양현준을 조명했다. 

매체는 “미래의 ‘슈퍼스타’ 수식어가 붙은 양현준은 왼쪽 측면에서 세인트 미렌 수비진에게 온갖 문제를 발생시켰다”며 “그는 자신감 가득해 보였다. 경기장에 34분 밖에 없었지만 ‘소파스코어’로부터 시즌 최고 평점(7.8점)을 받았다. 그는 키패스 2회, 슈팅 2회를 선보였다”라고 극찬했다. '풋몹', '소파스코어' 모두 양현준의 활약을 높게 산 것이다.

이어 “양현준은 크로스 2회, 롱볼 2회, 클리어링 2회를 성공시키며 세인트 미렌의 공격도 잘 막아냈다”며 “또 상대 선수를 제치고 6번의 드리블을 시도했는데 5번 성공시켰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현준은 세인트 미렌의 진정한 골칫거리였다. 그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12번의 땅볼 경합에서 9번 이겼고, 태클 2회를 성공했다. 볼도 한 차례 깔끔하게 걷어냈다”며 “젊은 윙어는 다재다능함을 선보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경기에서 양현준과 함께 뛰었던 오현규도 눈에 띄었다. ‘골 활약’을 선보였다.

오현규는 1-1로 맞서고 있던 후반 29분 데이비드 턴불 대신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일을 냈다. 교체된 지 9분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를 따돌리고 빈 공간으로 침투한 그는 오딘 티아고 홀름의 패스를 받아 정확하게 마무리하면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침착한 터치와 골문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슈팅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드디어 오현규는 올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브랜든 로저스 체제 속 오현규는 매 경기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 그는 시즌 10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경기 후 오현규는 MOM(경기 최우수 선수)으로 선정됐다. 소감으로 그는 "당연히 정말 큰 승리였다. 오늘 이렇게 골을 넣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득점했을 때 정말 놀라웠고, 믿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가족들도 언급했다. 그는 “정말 특별한 기분이다. 경기장에 찾아와 준 가족들, 그리고 팀 동료들, 코칭스태프들 덕분이다”라고 웃었다. 시즌 첫 골을 경기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했다. 그는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이자 ‘아들'이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경기 후 “오현규가 83분에 강렬한 마무리로 골을 넣었다”라고 칭찬했다.

매체에 따르면 셀틱의 로저스 감독도 “빅 가이(Big Guy)’ 오현규의 애칭)가 공을 터치한 후에 정말 멋진 마무리를 보여줬다. 정말 기쁘다”며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의 노력을 인정해야 한다. 나는 그들과 함께 한다”며 주전이 아니 선수들도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아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현규는 자신의 몸 상태뿐만 아니라 식단도 신경 쓴다. 모든 것이 훌륭하며 그는 프로페셔널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저스 감독은 “오현규는 자신이 필요할 때 들어와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단 점을 알고 있다. 그리고 오늘 정말 큰 영향력을 끼쳤다”라고 극찬했다. 또 "오현규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다"며 오현규의 최근 상황을 짧게 설명한 뒤 "이날 경기를 계기로 오현규는 (잘) 회복하고 앞으로를 준비할 기회를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시즌 첫 골맛을 본 뒤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자신을 믿으라"라는 멘트를 적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