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의 출발지, 54년만에 'K-컬처' 성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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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품 소비가 줄고, 2-30대를 중심으로 K패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 독특한 축제가 열립니다.
우리나라 패션·봉제산업의 출발지 구로공단에서 패션을 주제로 한 영화제를 하는데 과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의류 공장도 최초로 공개됩니다.
정보윤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기자]
육중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퀼팅기.
바늘이 빠른 속도로 원단 위에 자수를 만들어 갑니다.
1969년 준공 이후 K-패션의 출발점이 된 니트 공장이 패션영화제를 기념해 반백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정윤철/금천패션영화제 집행위원장 : 이 장소는 정말 우리나라 패션 의류 산업의 역사가 담겨 있는 상징적인 곳이죠. 마리오 브랜드가 탄생됐던 곳이고 모든 것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영화제 기간에는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본선 진출작 등 총 64편의 작품과 함께, 우리나라 봉제산업의 발자취를 행사장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옷을 만드는 원사와 자투리실이 공장 한 켠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 실이 완제품이 되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는 패션쇼는 암흑의 시기를 넘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꽃핀다는 K-패션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용범/월계수양복점 디자이너 : K-패션이 굉장히 강세입니다. 그래서 모든 패턴을 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가지고 이거를 패턴화 시켜서 (의상을 제작했습니다.)]
K패션의 출발지, 구로공단의 역사를 영화와 연결한 금천패션영화제는 오는 6일까지 마리오 까르뜨니트 공장에서 진행됩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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