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현호 의왕시의원 탈당…“무소속으로 남겠다”
박현호 의왕시의회의원(고천·오전·부곡동)이 3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제297회 의왕시의회 임시회 제8차 본회의 도중 신상발언을 통해 “오늘 오전 10시14분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탈당으로 의왕시의회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3명의 동수로 박 의원이 캐스팅보트를 쥔 셈이다.
박 의원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을 너무나 좋아한다. 좋은 분들도 많은데 미안한 마음이다. 이념적으로도 저와 맞는 건 국민의힘”이라며 “그러나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가치실현이 어려워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고 탈당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저와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며 항간에 떠도는 민주당 입당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유와 공정, 합리주의, 능력주의, 자유시장 경제 등 국민의힘을 사랑할 수밖에 없던 수많은 이유가 있다”며 “하지만 여러 압력에 의해 저의 양심에 반하는 선택을 요구받는 일이 반복됐다”고 적시했다.
이어 “지역 내 당리당략보다 보수가 지켜온 가치를 실현하며 시민만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너무나 사랑하지만 떠날 수밖에 없어 참담하다”고 탈당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박 의원의 탈당에 대해 국민의힘 의왕·과천 당협은 유감을 표하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당협은 보도자료에서 “어제(2일) 오후 8시 당협위원장 및 사무국,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제297회 임시회’ 안건 중 ‘의왕도시공사 자본금 현금출자(증자) 동의안’에 대해 모두 가결할 것을 당론으로 정해 표결시 이행하기로 했다”며 “오늘(3일) 탈당선언을 한 것은 당론으로 정해진 이행약속을 지키지 않을 시 출당조치 등 도당의 징계를 예상하고 선수를 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현호 의원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같은 당 김성제 의왕시장의 정책에 대한 뚜렷한 반대명분도 제시하지 못한 채 본인의 ‘우려’를 내세워 반대해온 것에 대해 이미 수차례 협조를 요청하고 설득했으나 의견을 꺾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었다”며 “평소 의회에서도 잦은 지각과 불성실한 의정활동, 각종 지역행사를 등한시 한다는 동료의원의 증언이 있었고 특히 민원해결에 소홀하다는 시민의 항의전화가 당협으로 빗발쳐 왔다”고 주장했다.
당협 측은 “그러나 지역 내에서 별다른 인지도가 없던 청년당원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해 (가)번을 받아 당선됐으니 적극적인 의정활동은 물론 당론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당론조차 거부하고 개인정치를 해온 박현호 의원에 대해 도당측에서도 진작부터 우려를 표해왔고 거듭된 해당행위로 당원들로부터 수차례 출당조치 의견이 있었음에도 청년정치인을 믿고 기회를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진흥 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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