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아듀’ 김혜수, 진행x경력x패션 삼박자의 ‘시상식 퀸’ [Oh!쎈 레터]
[OSEN=김채연 기자] 배우 김혜수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청룡영화상’ MC 자리에서 물러나는 가운데 그의 화려했던 경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2일 김혜수 소속사 측은 OSEN에 “김혜수 배우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청룡영화상’ MC를 마무리한다. 올해 개최되는 청룡에 많은 기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혜수의 첫 ‘청룡영화상’ MC는 1993년이었다. 당시 만23세였던 김혜수는 이덕화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MC 데뷔를 마쳤다. 이후 1998년(심혜진 진행)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30번째 진행을 맡았다.
1986년 영화 ‘깜보(감독 이황림)’으로 데뷔하자마자 충무로 청춘스타로 등극했던 김혜수답게, 상복도 있었다. 제14회 청룡영화상(1993년), 제16회 청룡영화상(1995년), 제27회 청룡영화상(2006년)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역대 청룡 최다 여우주연상 수상자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1993년 만 23세에 수상한 김혜수의 첫 여우주연상 기록 역시 역대 최연소 여우주연상으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청룡’을 제외하고도 김혜수는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상은 대부분 다 받은 스타 중 하나다. 2005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드라마에서도 큰 활약을 보이며 KBS 연기대상 2회(2003년,2013년), MBC 연기대상 1회(1996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 연기상 등 드라마, 영화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으로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혜수는 직접 준비한 멘트와 탁월한 진행 실력으로 ‘청룡의 여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노출이 있는 드레스를 착용하며 신선함을 안기기도 했다. 매년 김혜수가 입는 드레스가 주목받을 정도로 화려한 드레스가 잘 어울렸던 김혜수는 글래머러스한 몸매한 뚜렷한 이목구비를 중심으로 가지각색의 드레스를 입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김혜수는 드레스에만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혜수는 지난 3월 유튜브를 통해 송윤아와 대화를 나누며 “영화제가 단지 연말 행사로 드레스 뽐내고 배우들과 한자리에 있으려고 하는 게 아니다. 정말 우리나라 올 한해를 이끌어간 영화계의 인사들을 내가 배우의 자격이 아닌 MC의 자격으로 보는 거다. 정말 많이 도움이 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20대 때였는데 그날도 진행을 해야했다. 마음은 먹었지만 매번 영화제 갈 때마다 마음이 굉장히 이상했다. 씁쓸한 거였다. 그때는 김혜수 드레스 기사가 나가는 것도 더 싫었다. 난 배우의 자격으로 초대받아서 간 게 아닌데 내 속도 모르고”라며 영화제 때 드레스만 이슈가 되는 점에 속상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역대 최장 MC 기록을 달성한 김혜수는 그동안 이덕화, 박중훈, 문성근, 이병헌, 정준호, 이범수, 유준상 등과 호흡을 맞췄다. 함께하는 사회자는 바뀌어도 김혜수는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최근에는 5년 연속 배우 유연석과 호흡하며 갈수록 더 완벽해지는 케미를 선사하기도.
‘30번’이라는 대기록을 안고 김혜수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청룡영화상 안방마님 자리에서 떠나지만, 배우 김혜수로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계속해 이어갈 예정이다. 떠나는 김혜수에 배우 류승룡은 개인 SNS를 통해 “늘 세심한 배려와 공감으로 모든 후보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어주었던 역사 자체, 수고하셨어요 존경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류승룡 외에도 영화계 관계자들이 청룡영화상 진행 소식을 듣고 감사의 마음과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김혜수는 월등한 진행 능력, 화려한 수상 경력, 시선으로 사로잡는 멋진 패션 등 삼박자가 딱 맞는 완벽했던 ‘시상식의 여왕’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혜수가 마지막으로 MC로 나서는 제44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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