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연말에도 먹구름 예상…3분기 영업익은 64% 하락
매출·영업익 20~64% 감소
4분기 전망도 3분기와 유사
“제품 수요 회복세 예의주시”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3분기 매출액은 1조50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4.5%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직전 분기보다 각각 63.5%, 22.0% 감소한 842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10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직전 분기보다 11.7%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합성고무 부문 매출은 5071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이후 꾸준히 감소한 셈이다. 직전 분기에는 547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8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절반 이상 축소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0%로 반 토막 났다.
전방산업 수요 약세로 원료가 상승 대비 판매가격 인상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한 것이다. 주력 제품인 NB라텍스는 공급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합성수지 부문 매출은 30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11억원을 기록한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합성수지 부문의 경우 수요 부진, 중국 고부가합성수지(ABS) 신규 물량 출현으로 시장 내 공급 과잉이 발생해 제품 가격 인상이 제한됐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33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 수요 회복이 지연된 영향으로 매출액과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기능성합성고무(EPDM)·친환경고무(TPV) 부문 매출 1544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을 달성했다. 비수기 수요 약세로 제품 스프레드(마진)이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감소한 결과다.
정밀화학·에너지·기타 부문은 매출 2080억원을 기록해 1개 분기 만에 다시 2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487억원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부문만 보면 전력도매가격(SMP)이 소폭 하락했는데도 판매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 4분기에도 주요 제품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3분기와 같은 실적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수요가 부진하면 원료가가 올라도 판가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도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4분기 합성고무 부문의 경우 제품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장·제품별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합성수지 부문도 경기 위축 우려와 수요 부으로 시장가격 약세가 예상된다. 페놀유도체 부문과 관련해서는 정기보수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제품별 판매량 조정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구상이다.
EPDM·TPV 부문은 직전 분기보다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정비·가동률 조정으로 수익성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시장 수요가 점진적으로 살아나는 것을 예의주시하면서 판매 전략을 기민하게 가져갈 것”이라며 “연구개발 등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고 시장의 점진적 회복세를 관망하면서 그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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