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중진·尹측근 불출마·험지 출마 요구 [인요한 ‘2호 혁신안’ 파장]

유지혜 2023. 11. 3. 18: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일 당 지도부와 중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위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수도권 어려운 지역에 나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혁신위 ‘2호 혁신안’
“당 위기”… 지도부에도 권고
혁신위 “공식 의결은 아냐”
내주 청년 위한 ‘3호 혁신안’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일 당 지도부와 중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당 주류의 희생이라는 ‘쓴 약’을 처방한 셈인데, 실제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위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수도권 어려운 지역에 나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어 “우리 당은 위기다. 바로잡기 위해선 희생의 틀 아래에서 결단이 요구된다”며 “과거엔 국민이 희생하고, 정치하는 분들은 많은 이득을 갖게 됐는데 이제 국민에게 모든 것을 돌려주고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 희생하는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MBC와의 인터뷰에서도 “정말 대통령을 사랑하면 험지에 나와서, 그러지 않으면 포기해라. 못 하겠으면 내려놓으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의 권고는 혁신위 공식 의결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 발표 직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에서 여러 가지 논의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제안해 오면 우리 당에서 정식적인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혁신위 대변인을 맡은 김경진 혁신위원은 “인 위원장이 말한 내용은 정치적 권고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제2차 공동회장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권고 대상은 명확하지 않다. 혁신위는 통상 3선 이상을 뜻하는 중진이나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의 기준도 ‘당에서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혁신안에 포함될 것으로 거론됐던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도 이날 발표에서 빠졌다. 이처럼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전방위적 압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인 위원장 발표 이후 당 내부는 술렁이고 있다.

혁신위는 이날 희생에 중점을 둔 ‘2호 혁신안’으로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국회의원 세비 하향 조정 및 구속 시 세비 전면 박탈 △현역 의원 평가 후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4가지 안건을 의결했다.

혁신위는 다음주 대구를 방문해 청년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9일 전체회의에서 변화를 키워드로 한 ‘3호 혁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