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돈을 내 돈처럼?…'보험료 유용' 설계사들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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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중에 낼 보험료를 미리내면 일정 비율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설계사들이 가입자가 낸 이런 선납 보험료를 빼돌렸다가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푸본현대생명 소속 한 설계사는 개인통장으로 보험 가입자 4명에게 선납금, 총 1억 478만 원가량을 받았습니다.
KB라이프생명 설계사도 이런 방식으로 4천600만 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받아냈습니다.
이밖에 신한라이프와 한화생명 설계사들도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유용해 지난달 제재를 받았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직업윤리상으로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고요. (가입자) 본인이 직접 납입하는 게 여러 문제를 예방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보험업 법상 설계사는 보험 모집과 관련해 받은 보험료나 대출금, 보험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해선 안 됩니다.
더 큰 문제는 보험 가입자입니다.
가입자 입장에선 분명 보험료를 냈는데도, 설계사가 빼돌린 것이어서 정상 납입처리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험료는 자동이체를 하거나 본인 이름으로 된 가상 계좌로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보험사가 설계사 관리를 더 강력하게 해야 될 필요가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데 일단 가장 큰 문제가 있고요. 두 번째는 소비자들이 좀 꼼꼼하게 챙겨야 될 필요성이 있는 거죠.]
보험료 유용 문제가 끊이질 않는 만큼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가입자들이 직접 보험사에 정상 납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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