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 역공 "용산과 오세훈 입장은 뭔가?", "충청권 직격탄 맞을 것"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국민의힘이 제기한 경기 김포 서울시 편입론과 '서울 메가시티론'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총선 전략으로 삼고 "민주당은 입장을 밝히라(김기현 대표)"고 공세를 펴고 있다. 관련해 민주당은 "용산과 오세훈 시장이 답하라"고 역공을 취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비수도권 광역자치단체단도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3일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오랫동안 국민의힘은 준비했다고 하는데 뭘 준비했는지 모르겠다. 대통령실은 협의 없었다(고 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전 협의 없었다(고 한다.) 다들 모르쇠로 일관하는데 정부 여당이 아무런 준비 없이 이렇게 여러 가지 행정구역 개편 논의를 시작한 것 자체가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과 용산이 김포 서울 편입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장 최고위원은 또 서울 메가시티론에 대해 "청주·천안 등의 충청 지역은 제가 보기에 아주 직격탄 맞을 것"이라며 "지금 여러 가지 수도권 개발 제한이라든지 여러 수도권 규제 덕분에 인구가 팽창했던 대표적 도시가 청주와 천안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지금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으로 비춰지는, 저희가 우려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하면 당연히 충청권은 수도권 규제의 혜택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 충청 지역 광역단체장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장 최고위원은 "(서울 메가시티론이) 어떤 식으로든 (총선에) 영향은 있을 것이다. 아마 저는 제풀에 넘어지지 않을까(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이 논의가 여러 가지 국민적 정서와 여러 가지 요구, 또 그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얽히고 얽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충청도 등 전국에 있는 (지자체에도 영향이 있다)"고 했다.

'서울 메가시티론'에 대해 부울경 지역에서도 민주당은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논평을 통해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단체장들이 취임하자마자 수십조에 달하는 정부 예산과 행정조직까지 확보해 놓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헌신짝 내버리듯이 걷어찼다"며 "부울경 메가시티가 폐기되는데도 말 한마디 하지 않던 부산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서울 메가시티' 추진에는 어떤 입장인지 밝혀야 한다"꼬 했다. 시민단체인 '메가시티포럼'은 "부울경 메가시티 걷어차고 서울 메가시티, 서울공화국으로 가려하는 책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지방시대 엑스포 및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윤 대통령, 이상민 행안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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