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부진 겪고 있는 맨유, 텐 하흐 감독 짜를 수도 없다… 경질 시 위약금만 242억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 시 엄청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일(한국 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해고한다면 1,500만 파운드(한화 약 242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맨유의 상황이 좋지 않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5승 5패로 8위에 머물러있다. 단순히 성적만 안 좋은 게 아니다.

시즌 초 텐 하흐 감독과 제이든 산초가 갈등을 겪었다. 지난 아스널전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이 “산초는 부상이 아니라 훈련 성과가 좋지 않아서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산초는 곧바로 SNS를 통해 제발 당신이 읽는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놔두지 않을 거다. 나는 이번 주에 훈련을 잘했다”라면서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을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이것은 불공평하다”라고 반박했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0-3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경기 후 선수들이 텐 하흐 감독에게 불만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선수들은 선발 라인업에 의문을 품었다. 이날 맨유 왼쪽 풀백으로 ‘중앙 수비수’ 빅터 린델뢰프가 출전했다. 벤치에 전문 측면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이 있었지만 텐 하흐 감독은 린델뢰프를 택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위치에도 불만이 있었다. 그는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하나지만 이날 오른쪽 윙어로 나왔다. 선수단은 페르난데스를 10번으로 세우지 않은 것에 의구심을 가졌다.

일각에선 맨유의 문제가 텐 하흐 감독의 전술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맨유 입장에선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를 쉽게 꺼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매체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맨유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만약 텐 하흐 감독을 해고한다면 잔여 계약 기간 동안 그가 받아야 하는 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한편 맨유는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반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 전직 맨유 감독들을 해고하는 데 3,800만 파운드(한화 약 613억 원)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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