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리얼에셋운용, 밀라노 부동산 펀드 만기 연장

우연수 기자 2023. 11. 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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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해외 부동산을 담은 공모펀드의 만기 연장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밀라노부동산투자신탁1호(파생형)는 전날 수익자총회를 열고 내년 2월 도래하는 5년 만기를 8년으로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중 한투의 밀라노 펀드가 만기를 연장한 가운데, 이지스 아마존 물류센터 펀드(이지스글로벌공모부동산투자신탁281호A)는 내년 7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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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투자證 판매…현재 자산가치, 매입가보다 하락
한국투자밀라노부동산투자신탁1호(파생형)가 매입한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R&D 센터. (사진=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투자설명서 화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해외 부동산을 담은 공모펀드의 만기 연장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밀라노부동산투자신탁1호(파생형)는 전날 수익자총회를 열고 내년 2월 도래하는 5년 만기를 8년으로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펀드는 2019년 기관과 개인으로부터 546억원을 모집해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피렐리 연구개발(R&D) 센터에 투자했다. 피렐리타이어가 100% 임차 중인 건물이다. 펀드 판매 당시 판매사 한국투자증권은 3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고 부동산 가치는 떨어졌다. 최근 현지 감정 평가 결과에 따르면 피렐리 R&D 센터 공정평가액은 8410만유로로, 2019년 매입가 8800만유로를 밑도는 수준이다.

다가오는 만기에 운용사는 자산 매각 시도했으나 결국 거래 상대방을 찾지 못하면서 만기 연장을 결정했다.

이번 수익자총회에서는 만기 연장과 함께 환노출로 운용 전략이 바뀔 수 있단 점도 함께 의결했다. 환헤지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환율 변동을 반영하지 않고 헤지하던 이전 전략과 달리 환노출 전략으로 가기로 한 것이다.

현재 유로 환율이 펀드 설정 당시보다 많이 올라있단 점은 부담이다. 환율은 2019년 2월 1유로 당 1280원 선에서 최근 1430원까지 돌파했다.

만기가 다가오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들은 이 같은 시장 상황에 초긴장 상태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4개로, 개인 1만965명에게 4104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이 중 한투의 밀라노 펀드가 만기를 연장한 가운데, 이지스 아마존 물류센터 펀드(이지스글로벌공모부동산투자신탁281호A)는 내년 7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매각 절차에 돌입했지만 편입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 가치가 1년 새 10% 가량 하락한 상태다.

내년 만기였던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 9-2호'의 최근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라도 자산을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거래 대상자를 찾아 투자자들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준에서 엑시트한 것도 선방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거래량이 크게 줄어 상업용 부동산 엑시트가 어려운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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