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전유물? 패키지여행에 푹 빠진 MZ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3. 11. 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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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비중 30%대로 치솟아
숏폼영상 촬영 등 취향 저격

"완전 쩐다. 플렉스하겠네."

하나투어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30대 플렉스, 방콕 5일' 소개에 달린 댓글이다. 5일 만에 방콕을 완전정복(플렉스)하겠다는 MZ 용어를 내세웠다. '고리타분함'의 대명사 패키지 여행이 확 달라지면서 MZ세대가 열광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엔데믹 시대 여행사들이 연령 제한을 앞세운 MZ세대용 패키지 상품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여행이지'다. '인생샷 투어 교토'에 이어 9월에는 '대만 환도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대상은 20·30대 MZ세대다. 전문 사진작가가 동행해 숏폼용 고화질 영상과 사진을 촬영해주는 건 기본이다. 버스킹과 스탠드업 패들보드, 자전거를 즐기는 코스다.

하나투어는 아예 '30대의 여행' 패키지를 시리즈로 밀고 있다. 패키지 타이틀에 전부 '30대 한정판'으로 표기를 해뒀다. '30대 생각의 갈래, 간사이 여행' '30대는 짜릿하게, 하노이·사파 5일' 같은 건 애교스럽다. 완전정복을 뜻하는 '30대 플렉스, 방콕 5일'도 인기다. 패키지 여행 전체에서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 예약 비중도 상승세다. 작년 하나투어의 MZ세대 예약 비중은 전체 패키지의 30%대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6.3%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노랑풍선 역시 MZ세대 전용 패키지를 선보였다. 일정부터 튄다. '상하이 상품' 코스를 보면 디즈니랜드나 쿠킹 클래스 등 액티비티를 포함하면서도 자유시간을 대거 보장하는 등 젊은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점이 눈에 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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