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총대 멘 카카오 창업자
준법감시기구
편성 주도하고
사태수습 전면에
"뼈를 깎는 노력
철저하게 점검"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섰다. 3일 김 센터장은 "지금 카카오는 기존 경영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빠르게 점검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영 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센터장 발언은 카카오가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고 밝힌 자리에서 나왔다.
이는 사실상 김 센터장이 사태 해결 정면에 나섰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3월 카카오 이사회 의장직에서 내려온 이후 그해 10월 '카카오톡 먹통' 사태 때도 등판하지 않았을 정도로 '은둔형 경영자'로 지내왔다. 하지만 최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태도를 180도 바꿨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김 센터장은 "나부터 '준법과 신뢰 위원회'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그렇지 않은 계열사들의 행동이나 사업에 대해선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한 쇄신 의지를 밝혔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김 센터장은 조만간 공식 자리를 마련하고 상생 방안, 수수료 체계 개편을 비롯한 경영쇄신 방안을 직접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김 센터장이 조만간 현 사태에 대해 직접 공개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카카오 주주를 비롯해 카카오 서비스 이용자부터 협력 관계에 있는 소상공인 등까지 모두 아우르는 구체적인 자구책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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