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콘텐츠의 힘…네이버 '고공행진'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송민근 기자(stargazer@mk.co.kr),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3. 11. 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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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역대 최대 실적
중고거래 '포시마크' 편입
커머스 매출 41% 늘어나
웹툰 흥행에 콘텐츠도 성장
SKIET 7분기만에 흑자
금호석화·SK가스는 부진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하면서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3일 네이버는 콘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2조4453억원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상승한 38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에 거둔 분기 최대 실적(매출 2조4079억원·영업이익 3727억원)을 또 한 번 경신한 것이다. 호실적에 힘입어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5.08% 상승한 20만500원으로 마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새로운 수익화 방안을 모색하고 비용 구조의 신중한 재설계 작업을 진행해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 3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의미 있는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성장한 부문은 커머스로 미국의 중고 거래 플랫폼인 포시마크 편입 효과 덕분에 41.3% 성장했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39.5% 성장했다. 웹툰 지식재산권(IP) 영상화 작품 흥행과 AI 추천 강화 등 플랫폼 고도화로 이용자가 늘었고, 일본 웹툰은 오리지널·연재작 비중 확대로 거래액이 꾸준히 늘었다. 최 대표는 "8월 네이버는 생성형 AI 서비스 라인업과 수익화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고, 10월에는 미래 기술 확보 차원에서 진행한 투자가 중동에서의 플랫폼 구축 사업 추진으로 이어져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7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SKIET는 1823억원의 매출과 7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7%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22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주가 역시 전일 종가 대비 7.02% 오른 6만7100원으로 마감했다. SKIET 측은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으며 리튬이온배터리용 분리막 판매량 확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SKIET는 7월 SK온과 5년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북미 등 지역을 대상으로는 6월에 7년간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와 달리 금호석유화학은 부진한 실적을 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 3분기 매출 1조5070억원, 영업이익 84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1%, 63.5% 감소한 수치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전방산업 수요 약세로 원료가 상승 대비 판매가 인상이 미흡했다"며 "4분기에도 제품 수요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SK가스 역시 3분기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된 실적을 거뒀다. 액화석유가스(LPG) 판매량은 늘었지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SK가스는 3분기 1조7200억원의 매출과 5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고 영업이익은 12.5% 감소했다. SK가스 관계자는 "2024년부터 3년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환원할 계획"이라며 "이익을 추가로 거뒀을 때는 추가 주주환원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경은 기자 / 송민근 기자 / 정유정 기자 /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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