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은퇴 경기에 캐디로 나선 '괴물' 김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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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영구시드권자인 '괴물' 김경태(37)가 캐디로 깜짝 변신했다.
김경태는 3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CC(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박준원의 캐디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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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영구시드권자인 '괴물' 김경태(37)가 캐디로 깜짝 변신했다. 친구 박준원(37)의 은퇴경기를 빛내주기 위해서다.
김경태는 3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CC(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박준원의 캐디로 나섰다. 제네시스챔피언십 이후 대회를 잠시 쉬고 전날 1라운드에 이어 이틀간 캐디로 나섰다.
이번 대회는 박준원의 은퇴 경기다. 1986년생 동갑인 둘은 오랜 시간동안 일본 투어 활동도 함께하는 등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2011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준원은 2014년 ‘제3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포함 이번 대회전까지 총 143개 대회에 출전해 TOP10 25회 진입, 101개 대회서 커트 통과했다.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도 뛰었다. 2006년부터 아시안투어, 2008년부터 일본투어에서 활약했다. 2016년 ‘ISPS 한다 글로벌컵’에서는 에밀리아노 그리요(31·아르헨티나)와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까지 3오버파 147타를 기록해 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은퇴경기가 이틀만에 끝나면서 김경태의 캐디 역할도 2라운드로 막을 내렸다.
박준원은 "부상 등이 겹치면서 이제는 투어 생활을 그만할 때가 왔다고 생각해 은퇴를 결심했다"며 "12년 동안 KPGA 코리안투어 선수 생활이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면서 "앞으로 골프 지도자로 후배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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