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중고등학생 ‘독감 유행’ 비상…독감 환자 전주 대비 73% 폭증
최근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등 학령기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3주차(10월22~28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32.6명으로 42주차(18.8명) 대비 73% 증가했다. 2023~2024 절기 유행 기준(6.5명)의 5배다. 과거 같은 시점(43주차)에 비해서도 환자 발생이 많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8년 4.9명, 2019년엔 4.5명이었고, 코로나19 유행기간(2020년 1.7명, 2021년 1.6명)엔 더 적었다가 지난해엔 7.6명이었다.
독감 환자는 올해 39주(9월24~30일) 20.8명을 기록한 뒤 40주(14.6명), 41주(15.5명)으로 주춤했지만 42주부터 급증세로 돌아섰다.
연령대별로 보면 초등학생(7~12세) 환자 수가 1000명당 86.9명으로 직전 주(50.4명)보다 72.4% 폭증했다. 중·고등학생(13~18세)도 1000명당 67.5명으로, 42주(39.9명)에 비해 69% 증가했다. 이어 19~49세(18.5명→30.3명), 1~6세(17.8명→27.9명), 50~64세(9.1명→12.6명), 0세(5.6명→9.0명), 65세 이상(4.5명→6.0명) 등의 순이다.
학령기 아동·청소년의 유행 증가세가 뚜렷하다. 65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층에서 이번 절기 독감 유행기준을 웃돈다. 손 씻기,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에 신경 써야 한다.
현재 생후 6개월 이상 13세 이하(2010년 1월1일~2023년 8월31일생)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1958년 12월31일 이전 출생)은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기한은 내년 4월30일까지다.
같은 기간 전국 527개 감시기관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주간 양성자는 8635명(일평균 1234명)으로 전주(7387명) 대비 14% 늘었다. 코로나19 양성자 수는 8월 둘째주 이후 지속 감소하다 이번에 증가했다.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돼 1일 오후 6시 기준 65세 이상 196만7557명이 접종했다. 누적 접종률은 20.1%로 지난해 같은 기간(5.7%)보다 3.5배 이상 높은 접종률을 보인다. 65세 이상 접종자 중 34.1%가 독감 백신을 함께 맞았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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