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국방장관 13일 서울서 '북핵대응' 논의
한미 국방장관이 오는 13일 서울에서 제55차 연례안보협의회의(SCM)를 하고 북한 핵·미사일 억제 강화 방안과 동맹 현안을 논의한다. 군 당국이 미국에서 쏘아 올릴 독자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일자는 오는 30일로 잡혔다. 3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미국 국방부도 로이드 오스틴 장관의 한국 등 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오스틴 장관이 한국을 찾는 것은 지난 1월 말 이후 10개월 만이다.
두 장관은 SCM과 양자회담 등을 통해 국방 과학기술과 방위산업 협력 확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군의 정밀·고위력 재래식 전력을 통합해 대북 확장억제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중요하게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SCM 다음 날인 14일에는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 나란히 참석해 한미동맹과 유엔사 회원국의 결속력을 부각시키며 대북 억제 메시지를 발신할 예정이다.
이날 신 장관은 북한의 주요 전략 표적을 감시하기 위한 군정찰위성 1호기가 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장소와 일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 장관은 간담회에서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한 이전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아직도 (정부의) 방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에게) 더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시간을 두고 이전 작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신 장관은 이날 해병대 채 모 상병 사망사건 등의 내홍과는 별개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해병대 수뇌부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정신전력교육 기본 교재 개편과 관련해 "장병들이 명확한 대적관을 확립하도록 북한의 위협과 실상을 집중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재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명백한 적'임을 명기하고 대남 도발 사례도 보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장병들의 정신적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정신전력교육 기본 교재를 전면 개편하고 담당 조직도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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