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방어에 쩔쩔…외환보유액 3년4개월만에 최저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11. 3. 17:36
달러당 원화값이 하락해 외환당국이 시장에 달러를 풀면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3년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8억7000만달러(약 554조원)로 집계됐다. 9월 말에 비해 12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 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기타 통화 외화 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 4218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4231억6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열 달 새 103억달러 줄어들었다. 외환보유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2020년 6월(4107억5000만달러)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중 상당 부분은 원화값을 방어하는 데 투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 변동성 완화 조치에는 한은과 국민연금공단 사이 외환 스왑 협약에 따른 달러 공급도 포함된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 지수가 0.1% 하락하는 등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다만 달러화 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중국, 호주 등의 기타 통화가 달러화 대비 평가 절하(가치 하락)되면서 기타 통화 외화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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