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 당 지도부·친윤 향한 '희생 승부수'…관건은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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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일 당 지도부를 향해 쇄신 승부수를 던졌다.
당 지도부와 친윤(親윤석열 대통령) 그룹, 중진의원들의 '희생'이 선행해야 당이 회생할 수 있다는 혁신안을 발표한 것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제기한 혁신안이 여론의 호응을 얻고 중도층의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면, 당 지도부나 당 지도부나 중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자처하는 의원들이 이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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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 4가지 혁신안…이슈 선점 의도도 깔려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일 당 지도부를 향해 쇄신 승부수를 던졌다. 당 지도부와 친윤(親윤석열 대통령) 그룹, 중진의원들의 '희생'이 선행해야 당이 회생할 수 있다는 혁신안을 발표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발표 첫머리에 지도부, 중진, 윤석열 대통령 측근 의원의 불출마 선언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공식적으로 2호 혁신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1호 혁신안인 대사면 이후 또다시 당내 파란을 불러올 수 있는 제안을 한 것이다.
혁신위는 인 위원장의 이런 요구에 대해 "용단"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통해 당 지도부나 대통령실 등과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인 위원장의 독단적 행동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 위원장이 제안 배경에 이미 당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된 이들에 대한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이슈를 공론화해 현재 국민의힘이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전에 있어서도 총선 200석 주장까지 하는 민주당과 대비해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으로 불리는 일부 의원의 거취를 언급함으로써, 당내 비주류 혹은 원외에 있는 이준석 전 대표 등과 같은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는 인물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적 여지를 남겨놨다.
문제는 인 위원장의 2호 혁신안에 대한 당내 호응 여부다. 당 지도부는 앞서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의 징계를 취소하는 1호 혁신안인 '대사면 안'은 당사자들의 반발과는 별개로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제기한 혁신안이 여론의 호응을 얻고 중도층의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면, 당 지도부나 당 지도부나 중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자처하는 의원들이 이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혁신안 수용에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비칠 경우 여론전의 호응은커녕 비판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이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소야대의 현 상황 타개가 절실한 상황에서 '정치적 이기주의'로 비칠 가능성도 있다.
혁신위는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국회의원이 구속될 경우 세비 전면 박탈 및 본회의·상임위원회 불출석 시 세비 삭감 △현역 국회의원 등 선출직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등 4가지 2호 혁신안도 발표했다.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은 "해당 네 가지 안건을 '국민을 위한 희생'으로 의결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비롯한 혁신 이번 혁신안은 이미 정치권 전반에서 제기된 문제들이다. 다만 기득권에 휘둘려 여야 모두 쉽게 결정 내리지 못했을 뿐이다. 혁신위는 당 안팎에서 꾸준하게 제기된 문제들을 먼저 선점해 총선을 앞두고 여론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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