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자산 매각으로 정상화 속도
박영우 회장 위니아주식 처분
대유위니아그룹이 잇단 자산 매각으로 그룹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니아전자(옛 대우전자)의 경영난과 임금 체불로 촉발된 그룹 전반의 위기가 봉합될 수순을 밟는 것이다.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도 대주주 차원에서 자구책을 마련하고자 위니아 지분을 매각하는 등 정상화 절차에 동참하고 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그룹이 보유 중인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을 동화그룹 계열사 엠파크에 매각했다고 3일 공시했다. 그룹이 매각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의 매각 대금은 3000억원으로 이달 말 거래를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엠파크는 중고차 매매단지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한국일보사의 100% 자회사이자 코스닥 상장사 동화기업의 증손회사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전자에서 시작된 부실이 다른 계열사로 전이되기 시작하자 '알짜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왔다.
이 같은 부실은 위니아전자의 경영난과 임금 체불에서 비롯돼 다른 계열사로 확산됐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 내 위니아·위니아전자·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등 가전 3사의 체불 임금 규모는 553억원에 달한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경기 성남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1층 규모 건물로 대유위니아그룹 측은 1300억~1500억원에서 매각가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옥 매각 역시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여 대유위니아그룹 위기가 조만간 봉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회장은 위니아 지분 4.33%를 장내 매도해 대주주로서 자구책을 실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먼저 30만주를 매도하고, 지난 1일 125만6731주를 추가 매도해 23억1198만원을 확보했다.
[최승진 기자 /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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