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신진서, 한국 바둑 최초 연간 10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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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의 '절대 1강' 신진서(23) 9단이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신진서는 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패자조 4회전에서 김은지(16) 7단에게 21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1954년 한국기원 출범 이후 프로바둑에서 연간 100승을 달성한 선수는 신진서가 최초다.
신진서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와 LG배, 중국 갑조리그 등에서 연간 승률 90%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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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의 '절대 1강' 신진서(23) 9단이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신진서는 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패자조 4회전에서 김은지(16) 7단에게 21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지난 1월 2일 열린 제2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32강에서 이지현 9단에게 올해 첫 승리를 거둔 신진서는 이로써 올 시즌 100승 12패, 승률 89.86%를 기록했다.
1954년 한국기원 출범 이후 프로바둑에서 연간 100승을 달성한 선수는 신진서가 최초다.
종전 한국기원 연간 최다승은 지난해 김은지 7단이 세운 94승(46패, 승률 67.14%)이다.
신진서는 올해 '바둑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응씨배에서 우승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내외 대회에서 변함없이 활약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대국이 굉장히 많아서 100승까지 할 수 있었다"라며 "성과가 아쉽긴 하지만 100승을 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중요한 대회가 많이 남아있어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진서는 올해 남은 기간 연간 최고 승률을 경신하며 '꿈의 승률' 90%에 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바둑 연간 최고 승률은 2020년 신진서가 수립한 88.37%다.
신진서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와 LG배, 중국 갑조리그 등에서 연간 승률 90%에 도전한다.
한편 여자 랭킹 2위 김은지는 이날 패했지만, 올해 92승 45패로 승률 67.15%를 기록하며 신진서의 뒤를 이어 연간 100승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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