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매치 킹' 김시윤 … 태극마크 품었다
KGA 랭킹 6위로 뛰어올라
16세 강심장 골퍼 김시윤(사진)이 박건웅을 제압하고 제8회 영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이 됐다.
김시윤은 지난 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CC 듄스 코스에서 펼쳐진 대회 결승전에서 박건웅을 만나 전반 9개 홀에서 1개 홀을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고, 기세를 이어가 15번홀에서 승부를 끝냈다.
김시윤은 짜릿한 우승보다 더 기쁜 보너스를 받았다.대한골프협회(KGA) 주관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국가 대표 선발을 위한 KGA 랭킹포인트가 걸린 시즌 마지막 대회다. KGA 랭킹시스템 상위 64명이 출전해 일대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 대회에 앞서 KGA 랭킹포인트가 13위에 불과했던 김시윤은 이번 우승으로 포인트 450점을 획득해 총 1614.8점으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총 6명을 뽑는 2024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로써 이 대회 우승자가 이듬해 국가대표 또는 국가 상비군으로 선발되는 전통은 8회째 이어지게 됐다.
지난해의 경우 안성현(비봉중)이 우승을 차지하며 KGA 랭킹포인트 순위를 끌어올려 올해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역대 우승자들도 국가대표를 거쳐 프로 데뷔 이후에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동민(2회 우승자)은 올해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정찬민(2회 대회 준우승)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배용준도 4회 대회 챔피언이다.
김시윤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한 뒤 "비시즌 동안 준비를 잘해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윤은 내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출전권도 손에 쥐었고 장학금과 함께 캘러웨이 영건스 입단 기회, 도미노피자 파티카, 매일유업 셀렉스 등을 부상으로 받았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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