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만으로 4755억 넘을 것" 앞으로 몇 달간 헤드라인 장식할 오타니, 이도류 못해도 OK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의 시간이 왔다. 본격적인 스토브리그가 시작되는 가운데 오타니 거취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오프시즌에 나올 12가지 이야기를 소개했다.
단연 첫 번째 나올 이야기는 오타니의 행선지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135경기에 나와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장타율 0.654 출루율 0.412 OPS 1.066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여기에 장타율과 OPS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또 투수로는 23경기 등판해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67탈삼진, WHIP 1.06을 기록했다.
이러한 이도류 활약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MVP 수상이 눈앞에 있다.
당연히 투수와 타자로 좋은 활약을 펼친 오타니를 데려가려는 팀들의 경쟁은 치열할 수 밖에 없다.
미국 현지에서는 적어도 10개 구단이 오타니 영입전에 나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시즌 오타니에겐 변수가 있다. 팔꿈치 수술을 받아 최소한 내년 시즌 투수로 뛸 수 없다. 대신 지명타자로만 나서게 될 예정이다. 즉 이도류의 모습은 볼 수 없는 것이다. 타자 오타니만 활용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러한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
MLB.com은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로 상황이 약간 복잡해졌지만, 앞으로 몇 주, 몇 달간 헤드라인을 장식할 선수는 오타니밖에 없다"고 짚은 뒤 "오타니는 2025년까지 투구를 할 수 없지만 타자만으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9년 3억 6000만 달러(약 4755억원) 계약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오타니의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최소 10년 5억 달러로 널리 여겨지고 있다. 언제 마운드에 돌아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LA다저스, 뉴욕 메츠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타니를 데려갈 팀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미스터리한 한 두 팀이 분명 등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디애슬레틱 키스 로는 "오타니는 이론적으로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12 WAR 시즌을 기록하고 역대 최고 가치를 지닌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이력은 오타니에게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키스 로는 "토미존 수술 1차 성공률은 80~90%지만, 2차 수술은 성공률이 더 낮고 인대가 회복된 상태가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고, 오타니가 투수였다면 자유계약선수(FA) 사례에 큰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고 짚었다.
키스 로는 이러한 변수를 오타니가 이겨내길 응원했다. 그는 "오타니가 최고의 시나리오인 2025년에 선발로 복귀하는 경우, 그는 약 8~10의 WAR 시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 선수로 따지면 5000만 달러의 선수이며, 팀을 위해 벌어들이는 부수적인 수입을 고려한다면 두 배가 될 것이다. 오타니는 5000만 달러의 장벽을 깨야 하며,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최고 자유 계약 선수들의 표준이 된 10년 계약 이하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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