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기초지자체 '서울편입 군불'에 '안양 국힘도 부채질'

안양시 서울편입 촉구 기자회견 모습.(음경택 안양시의원 제공)

(안양=뉴스1) 최대호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내놓은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안양 정치권도 가세했다.

김포시에 이어 구리·하남·고양·광명시의 일부 주민들이 서울 편입에 찬성 의사를 내놓는 상황에서 안양 정치권에서도 '주민 목소리'를 명분으로 서울 편입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

국민의힘 안양동안을 당협위원 소속 유영일 경기도의원과 음경택·강익수 안양시의원,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은 3일 안양시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안양시의 서울 편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교통, 통근 등 모든 생활이 행정구역과 일치되도록 경계선을 긋는다'는 서울의 메가시티론에 부합하는 도시가 안양"이라며 "이는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의 제안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양시민의 12.4%에 달하는 7만여명의 인구가 매일 서울로 통학·출퇴근을 하고 있다"며 "안양의 서울 편입은 SOC, 행정, 자산 효율화 측면에서 서울의 메가시티화에 도움이 될 뿐아니라 안양도 교통, 인프라 등 기반시설 구축 효과에서 이득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울과 경계를 접하는 수도권 남부벨트의 관문인 안양시가 서울시 편입 추진안에 빠진 것은 유감"이라며 "국민의힘은 추진안에 안양시를 넣어주기를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안양시를 향해서는 "시는 서울시로의 편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 여론조사·공청회 개최 등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필요한 움직임에 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뒤 "시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그것은 시민 이익에 반하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대호 시장을 압박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