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서울' 외친 국민의힘… 과거엔 “서울, 살 곳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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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메가시티 서울'이라는 대형 이슈를 꺼내 들었지만 정작 소속 의원들은 서울 집중, 서울 과밀화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몸집 키우기를 지적하다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표심을 의식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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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큼 수도권 과밀로 고통인 곳 없다"
"오직 서울만 관심… 왜, 서울만 국민인가"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메가시티 서울'이라는 대형 이슈를 꺼내 들었지만 정작 소속 의원들은 서울 집중, 서울 과밀화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몸집 키우기를 지적하다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표심을 의식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형두 의원은 지난 4월 10일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기 위해 19년 만에 열린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집값, 교통난, 생활비 등으로 서울의 출생률은 전국 최저"라며 "서울은 더 이상 살 곳이 못 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은 수도권 과밀로 인해 표심이 과다 대표되면서 선거제도에 왜곡이 발생했다는 점을 비판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최 의원 지역구는 수도권이 아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다.
최 의원은 "출퇴근 시간 지하철을 타면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이 얼마나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며 "얼마 전 어느 수도권 의원님이 과밀학급 문제를 거론했는데 저는 속속 문을 닫고 있는 우리 지역 초등·중학교의 현실을 떠올렸고 우리는 지금 서로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절망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한민국만큼 수도권은 과밀로 고통받고 비수도권은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를 위협받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비판 발언은 과거 20대 국회에도 있었다. 윤한홍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 9월 13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금 부동산 관련해서 정부는 오직 서울만 관심"이라며 "지방 부동산이 다 죽어 있는데, 여기 지금 우리 국회의원님들 다 지역 출신들인 것을 알고 계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서울만 대한민국 국민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서울에 집중된 점을 비판한 것이다. 윤 의원 지역구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다.
메가시티 서울 이슈에 불을 붙인 김기현 대표의 과거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2015년 김 대표의 울산시장 시절 발언을 인용해 "(당시 김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과밀화된 수도권 단일 체제로는 역부족이며 탄탄한 제2의 광역경제권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2015년 김기현과 2023년의 김기현은 같은 사람입니까, 다른 사람입니까"라고 꼬집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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