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0원 급락에 '국채'도 덩달아 강세폭 커져[채권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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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고채 금리가 1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3년물 금리는 나흘째, 10년물은 사흘째 하락세다.
이에 장중 외국인들의 국고 3년 선물 순매수 규모가 줄었어도 국고채 3년물 금리 등은 장 초반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이 딜러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8%를 뚫고 아래로 내려갈 힘은 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3.8~3.9% 레인지 안에서 떨어지면 저가매수가 나오는 정도로 매수세가 나올 수 있지, 그 밑을 뚫을 동력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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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에 채권도 상승 동력 받아"
美 10월 고용지표 둔화 기대감 커져
외국인, 국고 선물 매수에 국내 기관도 '단기물' 매수
91일물 CP금리, 4.310%로 4거래일 연속 동일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은 0.1bp, 3bp 하락한 3.903%, 3.949%를 기록했다. 단기물인 1년물은 0.6bp 오른 3.693%를 보였다. 중장기물은 하락폭이 더 컸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4.9bp, 6.3bp 오른 4.021%, 4.105%에 최종 호가됐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5.6bp, 5.8bp 하락한 3.997%, 3.944%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최근 미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국채 금리도 이를 따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 재무부의 장기물 발행 축소, 비둘기(완화 선호)였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소화한 영향이다. 특히 이날은 원·달러 환율이 20.5원이나 급락, 1322.4원까지 급락하면서 원화 강세가 연출됐다.
외국계 한 딜러는 “환율이 1340원에서 강하게 지지되다가 1330원도 깨지면서 완전히 포지션 정리가 이뤄졌다”며 “이런 부분들도 이날 국채 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국내 경제 상황을 보면 환율만 안정된다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낮추는 요인인데 이날 환율이 20원이나 폭락하면서 채권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고 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960계약, 10년 선물은 2500계약 가량 순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장초반까지만 해도 3년 선물에서 4000계약 가까이 순매수를 보였으나 순매수 규모를 줄여갔다. 금융투자, 보험, 투신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 매수를 추종하면서 손바뀜이 나타난 영향이다.
이에 장중 외국인들의 국고 3년 선물 순매수 규모가 줄었어도 국고채 3년물 금리 등은 장 초반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저녁 9시반께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되지만 시장의 예상은 둔화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폭이 18만명으로 전달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국계 딜러는 “미국의 경기가 좋은 것은 3분기까지였고 4분기부터는 데이터가 둔화되면서 완화된 지표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고채 금리가 현 수준에서 추가로 더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는 분위기다. 이 딜러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8%를 뚫고 아래로 내려갈 힘은 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3.8~3.9% 레인지 안에서 떨어지면 저가매수가 나오는 정도로 매수세가 나올 수 있지, 그 밑을 뚫을 동력은 없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은 이날 나올 10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대로 완화된 이후엔 다음 주에는 별다른 이벤트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1월 중순으로 갈수록 미국의 셧다운 이슈 등이 재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국채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각각 3.830%, 4.310%로 전일과 같았다. 각각 3거래일, 4거래일 연속 동일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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