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공재→종노릇→?"…돈다발 다시 싸는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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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한마디에 또다시 금융당국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당국의 움직임에 금융권은 다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돈다발을 싸 들고 나섰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소상공인 지원 방안은 정부와 금융권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이지, 누가 갑질을 한다는 설정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금융회사는 당국의 관리·감독을 받는 정상적인 민간 기업인데, 정치적인 이유로 금융업계를 (문재인 정부 때처럼) 적폐처럼 모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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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1천억 받고 KB·신한·농협 레이스 들어갑니다'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한마디에 또다시 금융당국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당국의 움직임에 금융권은 다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돈다발을 싸 들고 나섰다. 시장경제를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어김없이 반복하는 패턴에 금융권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 소집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이달 셋째 주께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농협금융·우리금융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서민 금융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벌써 화답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이자 캐시백 지원 665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내놨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상생금융 추진 현황과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은행들 싸잡아 강도 높게 비판하자 당국에서 움직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우리나라 은행은 일종의 독과점이어서 갑질을 많이 한다"며 "(은행들이) 앉아서 돈을 벌고 그 안에서 출세하는 것이 문제다. 너무 강한 기득권층"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선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께서,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셨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 한마디에…반복되는 패턴
올해 초에도 윤 대통령이 은행의 성과급 잔치를 지적하며 '은행은 공공재'라고 발언한 이후 금융당국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금융권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면서 상생금융을 추진해 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소상공인 지원 방안은 정부와 금융권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이지, 누가 갑질을 한다는 설정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금융회사는 당국의 관리·감독을 받는 정상적인 민간 기업인데, 정치적인 이유로 금융업계를 (문재인 정부 때처럼) 적폐처럼 모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과거 정권에서도 금융권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목소리도 많이 들린다.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녹색 금융', 박근혜 정부 시절 '통일 금융'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금융 지원 등 은행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종노릇'·'공공재' 식으로 비난받지는 않았다.
다른 관계자는 "올해는 산업 부문에서 금융권이 상대적으로 좋다 보니 유독 주목받는 것 같다"며 "4분기부턴 금융지주들의 실적도 꺾일 가능성이 큰데 언제까지 이럴 건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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