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지에서 사유지로…친일 논란 '남인수 가요제' 장소 변경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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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에서 친일 논란으로 개최가 불투명했던 '남인수 가요제'가 장소를 옮겨 개인 사유지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다.
남인수 가요제는 남인수가요추진위원회 주최로 진주 하대동 강변 야외무대에서 행사를 추진했다.
이에 진주시민행동, 민족문제연구소진주지회 등은 11월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인수가요제 개최를 통탄하며 가요제 개최 과정과 결과에서 위법 사항이 있으며 즉각적이고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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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 반대 기자회견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경남 진주시에서 친일 논란으로 개최가 불투명했던 '남인수 가요제'가 장소를 옮겨 개인 사유지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다. 남인수 가요제는 남인수가요추진위원회 주최로 진주 하대동 강변 야외무대에서 행사를 추진했다. 주최측은 진주시에서 요구한 행사 계획서 등을 마감일인 지난 2일 제출했고 시는 무대 사용 허가 여부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주최측은 3일 문산읍 일원의 사유지에서 경연을 치른다며 공연장소 변경을 긴급 공지했다. 변경 이유는 행사 당일 많은 비와 강풍 예고 때문으로 밝혔다. 또한 가요제는 지역민들이 남인수의 노래를 불러 경연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가수들의 축하 공연도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주시도 사업회로부터 문산읍 동부로 일원에서 경연을 치루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일 확인했다.
혈세 공방까지 번졌던 시유지가 아닌 사유지로 장소 문제는 해결됐지만 남인수 가요제 개최를 둘러싼 논란은 여젼하다. 올해 6월 남인수기념사업회가 15년 만에 가요제 부활을 추진했고 시가 사업회 측에 장소 대여 불가를 통보하면서 불발됐다. 그러나 주최측은 11월4일 진주 하대동 강변 야외무대에서 가요제 개최 의사를 SNS 등을 통해 거듭 밝혔다.
이에 진주시민행동, 민족문제연구소진주지회 등은 11월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인수가요제 개최를 통탄하며 가요제 개최 과정과 결과에서 위법 사항이 있으며 즉각적이고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제국주의의 국권 침탈과정에서 강점통치에 적극 협력하며 항일운동을 방해하고 억압하는 자들을 반민족행위자라 한다"며 "불행하게도 진주에도 문화예술인으로서 노래를 통해 일본의 전쟁을 후원하고 젊은이들을 죽음의 사지로 몰아넣은 대표적인 문화예술인이 남인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인수 가요제'는 1996년부터 진주에서 열렸으나 친일 군국가요인 '강남의 나팔수', '혈서지원'을 부르는 등 친일 행적으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면서 2008년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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