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라인게임즈 "매년 '창세기전' 타이틀 1편씩 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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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는 지난 2일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를 개발한 레그스튜디오 이세민 디렉터,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를 개발한 미어캣게임즈의 남기룡 대표, '창세기전' IP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라인게임즈 팀 안타리아 이경진 디렉터와의 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실시했다.
인터뷰를 통해 두 게임의 자세한 정보와 '창세기전' IP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경진 디렉터는 "오랜 기간 작업을 통해 '창세기전' 시리즈를 선보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라며, "선보이는 게임 이외에도 '창세기전3' 등을 연마다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닌텐도 스위치로 돌아온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발표에 앞서 이세민 디렉터는 "2022년 예정이었던 발매 일정을 맞추지 못해 게임을 기다리는 이용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으로 모든 이용자는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IP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세민 디렉터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압도적인 분량의 이야기와 세계관 속 콘텐츠로 구성됐다"며, "총 42챕터의 방대한 분량이 마련됐으며, 초회차 진행에서도 약 80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 자신했다.
이용자들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에서 모험 모드와 전술 모드를 즐길 수 있다. 먼저 모험 모드는 필드를 이동하며 맵을 탐색하고, 적을 공격하거나 피하면서 교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모드다. 기존 차례를 활용해 이동하거나 탐색하는 부분과 달리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클래스에 따라 이동 및 교전 대응 능력이 변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플랫폼 홀더인 한국닌텐도에서 직접 퍼블리싱을 맡는 희귀한 사례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세민 디렉터는 "개발진이 가진 '창세기전' IP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을 닌텐도가 좋게 봐준 것 같다"며, "해외 퍼블리셔도 닌텐도 측에서 소개받아 현재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세민 디렉터는 "정식 출시 이후에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콘텐츠를 풍성하게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024년 상반기 한글판 DLC(확장 콘텐츠)를 선보이고, 같은 해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어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DLC 성공적으로 선보인 이후에는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타 플랫폼으로의 진출도 검토 중이다"이라 덧붙였다.
◆라이브 서비스로 '창세기전' IP 지속 확장하는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미어캣게임즈가 개발 중인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모바일 SRPG로, '창세기전'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세계관이 담겨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한편의 완성된 서사를 다룬다면,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유 이야기 '네메시스'가 더해지면서 '창세기전' IP를 확장해나가는 역할을 맡는다.
남기룡 대표는 "출시 초기 '창세기전2'의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출시 이후 안정화가 진행되면 신규 이야기, 캐릭터 등의 콘텐츠를 2주 단위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2024년 이내에 '창세기전2'의 이야기를 마치고 '창세기전 서풍의 광시곡' 등 이외의 서사도 풀어낼 계획"이라 밝혔다.
전투는 차례에 따라 타일을 이동하면서 진행되는 방식이다. 속성, 병종 등 상성 관계 뿐 아니라 협동 스킬, 엄호 등으로 SRPG 장르가 가진 전략의 재미가 담겨있다.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화려한 연출로 구성된 초필살기도 마련됐다. 보스를 공략하는 레이드, 다양한 형태의 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투를 만나볼 수 있다.
남기룡 대표는 "'창세기전' IP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메인 콘텐츠들을 과금 없이도 즐길 수 있도록 밸런스를 조정하고 있다"며, "이야기 흐름에서 최강자의 역할을 갖는 캐릭터라도 종반부 콘텐츠인 PvP 등에서 무분별한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성능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시 시점에서는 모바일 버전만 제공되지만,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가 밀도감 있는 외형 요소를 갖췄다는 점에서 PC 버전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기룡 대표는 "어느 플랫폼에서 공개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빠르게 준비해 모바일과 라이브 서비스가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창세기전'을 이어가기 위한 팀 안타리아의 노력.
마지막 발표를 맡은 라인게임즈 이경진 디렉터는 팀 안타리아에 대해 "'창세기전' 시리즈의 시작과 끝을 총괄하는 게임 속 '시즈'와 같은 존재"라며, "게임 개발사들이 게임 제작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상호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창세기전' 시리즈가 오래된 IP라는 점에서 게임 개발에 리소스 유실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팀 안타리아는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 소프트맥스에 있던 모든 하드디스크를 가져와 대본, BGM, 외형요소 등 리소스를 하나하나 정리해 문서화했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에서는 기존 구축된 자료 뿐 아니라 온라인 환경에 맞는 새로운 리소스들도 제공했다. 카툰 렌더링으로 작업되는 만큼 알맞은 캐릭터의 외형이나 배경 디자인을 안내하고, 모바일만의 세계관을 새롭게 구축해 라이브 서비스에서 통일감 있는 이야기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경진 디렉터는 "현재 '창세기전' 시리즈들의 자료가 거의 완벽하게 정리돼 구축된 상태"라며, "따라서 향후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며, 매년 1개씩 '창세기전' 시리즈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리된 자료로 인해 이후 출시되는 게임들에서 이전작을 즐기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선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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