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개소 40주년 ‘신 설비인의 탑’ 제막

공구가방·근무복 넣은 타임캡슐 20년 후 개봉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신 설비인의 탑 제막식에서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왼쪽 세번째)과 설비부문 직원 대표 등이 신 설비인의 탑을 제막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지난 1983년 준공된 포스코 광양제철소 개소 40주년 기념 '신(新)설비인의 탑' 건립 제막식이 열렸다.

2일 열린 제막식에는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을 비롯해 손성국 노동조합 대의원, 제철소협의회 설비 부문 박원준 근로자위원, 직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광양제철소는 번영과 화합을 기원하며 30년 전 정비인의 자부심을 담아 설비관리센터 앞에 세운 설비인의 탑 우측에 직경 1.5m, 높이 4m 규모의 '신 설비인의 탑'을 건립했다.

신 설비인의 탑은 기존 설비인의 탑 모형을 그대로 가져와 상부에 설비 부문의 미래를 밝히는 조명을 추가했다.

탑 전면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설비 부분의 핵심 가치와 설비인의 자세를, 후면에는 제철소 설비부문 전 직원 1831명의 소속과 이름을 각인해 직원들의 포부를 담았다.

마름모꼴 모양의 탑 상부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아테네 방패를 형상화한 것으로 세이프티 올(Safety All)을 의미하고, 탑 상부와 하부는 설비의 모든 요소들을 결속시켜 주는 볼트 형상으로 연결해 설비 부문 직원들의 단합과 화합을 상징하고 있다.

신 설비인의 탑은 도면 작성부터 탑 제작, 토목 공사, 조명 설치 등 모든 작업을 제철소 설비 부문에서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직접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막식에 이어 타임캡슐 봉인식도 열렸다.

공구가방 등 정비직원들 설비 점검 물품과 근무복, 광양제철소 사내 체육대회인 G리그와 설비기술부 사랑나눔 호프데이 사진 등을 타임캡슐에 담아 탑 뒤에 묻었는데 봉인된 캡슐은 20년 뒤인 2043년 개봉될 예정이다.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은 “지난 40여 년 간의 광양제철소의 설비를 강건하게 관리하며 제철소 경쟁력을 뒷받침해 준 설비부문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함께 새로운 40년을 향해 힘차게 나가자”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