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가의 계약 넘어설 것"…65년 만에 日 역사 쓴 괴물, 2억 달러 계약 가능할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의 계약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는 올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무대 진출을 노린다.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그를 향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과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야마모토를 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엄청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그는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2017시즌 5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2018시즌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54경기 4승 2패 32홀드 1세이브 53이닝 19실점(17자책) 평균자책점 2.89를 마크했다.
이후 오릭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2019시즌과 2020시즌 두 시즌 연속 8승을 거두며 자리 잡아갔다. 각각 평균자책점 1.95, 2.20을 마크했다.
그리고 2021시즌부터 야마모토가 완벽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26경기 18승 5패 193⅔이닝 37실점(30자책) 206탈삼진 평균자책점 1.39로 생애 첫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사와무라상은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야마모토의 호투 행진은 2022시즌에도 이어졌다. 26경기 15승 5패 193이닝 42실점(36자책) 205탈삼진 평균자책점 1.68을 마크했다. 이어 올 시즌 23경기 16승 6패 164이닝 27실점(22자책) 169탈삼진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각) 일본과 한국에서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는 선수들을 언급했으며 가장 먼저 야마모토의 이름을 거론했다.
'MLB.com'은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투수 중 한 명이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준비가 됐다"며 "그는 리그 최고 투수로서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65년 전 카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경홍)에 이어 두 번째로 그 업적을 이룬 선수다"고 전했다.
이어 "다수의 MLB 재능평가사들은 야마모토의 계약이 지난 오프시즌 센가가 메츠와 맺은 5년 7500만 달러(약 991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야마모토를 영입하는 메이저리그 팀은 오릭스에 포스팅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드래프트 픽 보상이 없는 것이 그의 시장 가치를 도울 것이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야마모토의 가치가 2억 달러(약 2642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MLB.com'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요시다 마사타카와 5년 9000만 달러(약 1189억 원), 뉴욕 메츠가 센가 코다이와 5년 7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들은 올 시즌 가치를 증명했으며, 이는 올해 외국인 FA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며 "그는 이번 겨울 2억 달러(약 2642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야마모토는 현재 일본시리즈 6차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오릭스는 오는 4일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 돔에서 일본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야마모토는 1차전에서 7실점으로 무너졌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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