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당 지도부, 친윤 의원들은 불출마 혹은 험지에 출마하라!”[청계천 옆 사진관]

이훈구 기자 2023. 11. 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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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오전 좀처럼 방문객이 많지 않았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는 오전부터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당 지도부가 이들 내용들을 받아들이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숫자를 현재 300명에서 270명으로 10% 감축하는 안을 당론으로 확정해 야당과 협상하게 된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당 혁신위원회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권고에 대해 "당에서 정식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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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나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지역,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발표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11월 3일 오전 좀처럼 방문객이 많지 않았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는 오전부터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호 혁신안’을 논의하고 발표하는 자리여서 초미의 관심을 받았다.

회의장 안은 영상취재 기자들과 당 출입기자들이 새롭게 알게 되는 외부 혁신위원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분주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인위원장은 예정된 시간에 밝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도착해 혁신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3일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위원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3일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위원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3일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위원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촌음을 아끼느라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혁신위원들은 드디어 오후 2시에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3일 오후 혁신위 2호 안건인 <국회의원 희생>을 주제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이번 2호 안건의 키워드인 <국회의원 희생>을 주제로 결과를 발표하는 나름 긴장된 순간.
인 위원장이 3일 오후 혁신위 2호 안건인 <국회의원 희생>을 주제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인 위원장은 “제일 중요한 건 당 지도부나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지역,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일갈했다. 그리고 결연한 표정으로 “우리 당은 위기다.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 희생을 하는 그런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 기자가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이 누구냐는 질문을 했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는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이후 인 위원장이 자리를 바로 뜨자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이 브리핑을 이어갔다.

오늘 4개의 의결 안건인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당헌당규 명문화 ▷국회의원 세비 삭감 및 국회의원 구속 시 세비 전면 박탈 및 본회의·상임위원회 불출석 시 세비 삭감 ▷현역의원 평가 후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등 4개 안건을 설명했다.

인요한 위원장의 먼저 발표가 김경진 대변인의 4가지 의결사항에 포함되지 않아 의아한 기자들은 질문을 이어갔다. 김 대변인은 “앞서 인 위원장의 발표 내용은 혁신위가 공식 의결을 한 건 아니지만,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인 위원장이 먼저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일 오후 혁신위 2호 안건인 <국회의원 희생>을 주제로 결과를 발표하고 자리를 일어나는 인 위원장.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앞으로의 험란한 여정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당 지도부가 이들 내용들을 받아들이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숫자를 현재 300명에서 270명으로 10% 감축하는 안을 당론으로 확정해 야당과 협상하게 된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당 혁신위원회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권고에 대해 “당에서 정식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3일 오후 혁신위 회의 결과를 발표 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떠나는 인요한 위원장.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앞으로의 행로에 무거운 짐을 느껴서였을까.

인 위원장은 자리를 뜨면서는 웃음을 짓지 않았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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