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고개 드는 ‘토트넘 우승 불가론’…극복 방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에 올라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시즌 막판까지 이 순위를 유지하지 못하리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토트넘은 2023~2024시즌 개막 후 10경기째 무패(8승 2무)로 승점 26점을 쌓아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리그 2위 팀 아스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포함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던 맨체스터 시티를 아래 순위로 밀어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화끈한 공격 축구로 주도하는 경기를 펼치는 등 내용도 좋아졌지만, 토트넘의 우승을 낙관하는 시각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카피벳 등 영국 베팅업체들의 배당률을 보면 토트넘은 실제 순위보다 우승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3일 기준으로 맨체스터 시티가 4/6로 가장 높았고, 아스널과 리버풀(이상 5/1)이 뒤를 이었다. 토트넘은 9/1에 그쳤다. 토트넘 우승에 돈을 걸면 9배 금액을 가져갈 수 있다는 뜻으로 그만큼 가능성을 낮게 본 셈이다.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특정 선수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다. 미국 대표팀 출신 해설가 야누시 미할리크는 ESPN에 칼럼을 통해 “손흥민(31)이 없다면 누가 골을 넣을 것이냐”면서 토트넘은 우승할 능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골잡이 손흥민을 비롯해 중원 핵심 자원인 이브 비수마가 내년 1월 각각 아시안컵,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자리를 비울 때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맨체스터 시티는 앞서 지난달 30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간판 골잡이 엘링 홀란이 멀티 골을 넣는 활약으로 3-0 완승을 하며 연승을 달렸다.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경기력이 올라가는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에도 초반 파죽지세였던 아스널을 끌어내리고 끝내 리그 정상에 올랐다.
아스널(7승 3무·승점 24점)도 토트넘처럼 리그에서는 10경기째 패배가 없을 정도로 기세가 좋다. 앞서 지난 2일 리그컵 4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1-3 패배로 16강에서 탈락했는데, 오히려 리그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토트넘의 순위 경쟁에는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에 얼마나 전력 보강에 성공하느냐가 토트넘의 우승 경쟁에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EPL 애스턴 빌라에서 선수 영입 능력을 인정받은 요한 랑에를 지난달 테크니컬 디렉터에 앉히며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인터밀란(이탈리아)의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을루부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뛰는 토니 크로스까지 다양한 스타 선수들이 토트넘과 연결되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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