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얼굴에 반전 성능…달릴수록 밟고 싶어지는 미니[라이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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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MINI)의 정체성이 귀여운 얼굴에만 있는 것으로 안다면 큰 오산이다.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브랜드로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성능과 거기서 오는 주행의 재미 역시 미니를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다.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서 도저히 느낄 수 없는 딱딱한 핸들링과 밟자마자 치고 나가는 강력한 반응성 그리고 노면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는 단단한 서스펜션까지 미니의 주행 감성을 상징하는 '고 카트 필링'이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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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체구에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성능 일품
미니(MINI)의 정체성이 귀여운 얼굴에만 있는 것으로 안다면 큰 오산이다.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브랜드로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성능과 거기서 오는 주행의 재미 역시 미니를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다. 고성능 ‘JCW’(존 쿠퍼 웍스) 모델은 시동을 걸 때부터 터프한 엔진 소리를 전하며, 외관에서는 도저히 느껴지지 않았던 반전 매력을 선사하기도 한다. 최근 ‘뉴 미니 JCW 컨버터블’을 시승하고서 받은 인상이다.
재밌는 주행의 진수를 보여준다. 보통 미니를 설명할 때 ‘작지만 강하다’는 수식어를 쓴다. 그러나 JCW 컨버터블은 상투적인 표현을 뛰어넘는 묵직한 힘을 가지고 있다. 운전대를 잡자마자 드는 생각은 ‘만만치 않겠다’는 것.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서 도저히 느낄 수 없는 딱딱한 핸들링과 밟자마자 치고 나가는 강력한 반응성 그리고 노면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는 단단한 서스펜션까지 미니의 주행 감성을 상징하는 ‘고 카트 필링’이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하고 있다. 231마력의 최고출력, 32.6㎏·m의 최대토크를 내는 트윈파워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이 탑재된다. 공인연비는 복합 ℓ당 11.3㎞로 제로백은 6.5초다.
소프트톱은 15초 만에 다 열린다. 시속 30㎞ 이하로 주행했을 땐 달리면서도 열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완전히 멈춘 상태에서만 여닫았다. 고성능 주행의 모델과 컨버터블의 감성이 어우러지면서 주행 만족도는 최상이었다. 소프트톱을 열었을 때는 시속 60㎞로 달리고 있음에도 엔진 배기음 등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탓이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실내도 미니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감성이 잘 반영돼 있었다. 미니를 상징하는 동그란 모양의 8.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딸깍 누르게끔 돼 있는 ‘토글스위치’ 방식의 버튼은 요즘 전자식 버튼이 많아지는 가운데 개성 있는 디자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확실하게 버튼을 눌렀는지 쉽게 인지할 수 있어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됐다.
운전석과 조수석 외에는 사람이 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열이 있긴 하지만, 성인 남성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공간은 전혀 아니다. 주행의 재미나 감성 외 실용성을 생각한다면 골라서는 안 되는 자동차라는 뜻이다. ‘밟는 맛’을 만끽하는 젊은 감성의 차라고 하겠다. 가격은 5640만원부터다.
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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