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에 대마강요당한 헤어몬, 지인에겐 진술번복 강요당해
배우 유아인이 유튜버 헤어몬(김우준)에게 공범으로 만들려 마약 투약을 강요하고 그의 지인들이 진술 번복을 강요한 정황이 나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숙소에서 헤어몬을 포함해 지인 A씨와 B씨 등과 함께 대마를 흡연했다.
유아인은 지인들과 대마를 흡연했고 자신의 브이로그를 촬영하고 있는 헤어몬을 목격하자 “내가 왜 유튜버 때문에 자유시간을 방해받아야 하느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대마 흡연을 외부에 알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 유아인은 헤어몬에게 “너도 이제 한번 해볼 때가 되지 않았냐”며 대마 흡연을 권유했다. 헤어몬이 대마를 피우는 시늉만 하자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 깊이 들이마시라”며 흡연 방법을 알려줬다.
뿐만 아니라 유아인은 헤아몬이 자신들의 마약 투약 사실을 경찰에 진술하자 이를 번복하도록 종용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유아인의 지인은 지난 8월 1일 헤어몬에게 “너는 무혐의를 약속받았고, 재판이 끝난 후 유튜브 복귀를 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며 “넌 이미 얼굴이 알려진 유튜버다. 난 구속심사 이후에도 너랑 함께 피웠다고 진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개 수사관들은 언론에 수사 내용을 뿌릴 권한이 없다”며 “내가 거짓으로 (너와 함께 대마를 흡연했다고)진술을 바꾼다면 그것 또한 기사화될 수 있다. 무혐의를 받고 당당히 복귀했는데 함께 대마초를 피웠다고 검찰에 인정했다는 기사가 뜨면 사람들은 널 거짓말쟁이라며 비난하겠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얼굴이 세상에 알려지는 일이 얼마나 X같은지 많은 생각을 했길 바란다”며 “우리가 일반인이었으면 아주 조용하게, 아무도 모르게, 신속하게 끝났을 작은 사건인데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락 할 만한 요소가 천지라 이렇게 길고 고통스럽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유아인 법률대리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는 3일 “현시점에서 공소사실 모두가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보도 내용 일부는 공사사실 내용과도 다른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아울러 “피고인(유아인)은 향후 진행될 재판 과정에서 절차에 따른 변론으로 입장을 성실히 소명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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