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지도부·尹측근, 불출마·험지출마 요구"

박광렬 2023. 11. 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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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혁신위가 당내 주요 인사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당 지도부와 중진, 그리고 친윤계 핵심 인사를 정면 겨냥하면서 그 파장에 관심이 쏠립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혁신위 발표가 오늘 오후 있었습니다, 주요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대사면'이 포함된 1호 혁신안을 당 지도부가 수용한 지 하루 만에 혁신위가 2호 혁신안 발표를 위해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인 위원장은 당 지도부와 중진, 그리고 윤 대통령 측근의 결단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다가오는 총선에 나가지 않거나, 나가더라도 수도권 험지로 옮겨야 한다는 겁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관심을 모았던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를 명문화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이른바 '윤핵관'을 포함한 주류 세력의 정치적 결단 필요성을 강조하며 당 쇄신의 압박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이와 함께 혁신위는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불체포 특권 포기와 세비 삭감, 현역 의원 등에 대한 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 등이 담긴 '2호 혁신안'도 언급했습니다.

앞서 친윤 핵심 이철규 전 사무총장의 인재영입위원장 임명으로 회전문 인사라는 당 일각 반발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공개 요청의 파장에 관심이 쏠립니다.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선거 채비에 본격 돌입한 민주당 역시 계파 갈등 '뇌관'이 남아 있습니다.

이른바 '친명 기획단' 아니냐는 비명계 중심의 반발이 이어지는 건데요.

총선 준비를 위한 큰 줄기는 정해진 만큼 공천 심사 세부 규칙과 현역 감점 등을 어떻게 적용할지가 쟁점이 될 거란 관측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 관련 당내 전담 기구를 만들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죠?

[기자]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경기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이란 이슈를 띄운 여당은 당 차원 특별기구를 꾸리고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당 지도부 회의 의결을 목표로 인선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특위 위원은 15명 안팎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현역 의원 가운데는 행정과 경제 등 연관 분야 경험이 있는 의원이 참여하고, 여기에 각종 전문가 그룹의 합류도 속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여론 추이를 지켜보던 민주당은 역공에 나섰습니다.

김포 교통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문제를 고리로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부터 해결하라며 '정부 책임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자체 간 이견과 경제성 문제를 핑계 삼아 시간만 끄는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고, 이 사이 주민들의 출퇴근 고통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9호선 연장 카드는 물론, 지방 메가시티 추진까지 거론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서 여당에 의제 선점을 허용한 상황에서, 더는 밀려선 안 된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기재부와 국토교통부 등 27개 기관을 대상으로 오늘과 다음 주 월요일, 이틀 동안 경제부처 2024년도 예산안 심사가 진행됩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기한 내 심사가 이뤄지도록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지만, R&D와 지역화폐 등 각종 분야 예산을 두고 더 늘려야 한다는 야당과 재정 건전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여당의 입장이 팽팽해 치열한 기 싸움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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