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2,3학년만 타고 신입생은 안돼?"...이게 따뜻하고 행복한 교육복지?

제주방송 강석창 2023. 11. 3.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내년 예산안 기조를 설명하면서 '따뜻하고 행복한 교육복지'를 강조했습니다.

3개 학교 모두 왜 내년 신입생들은 통학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주교육청이 방침을 정한건지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제주교육청 생각대로라면 내년 3개 중고등학교 2,3학년은 통학버스로 등교하고 같은 버스정류장에 있던 1학년은 시내버스를 타고 등교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학버스 내년 2,3학년만 태워라"
"1학년 태우면 통학버스 폐지 어렵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내년 예산안 기조를 설명하면서 '따뜻하고 행복한 교육복지'를 강조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없애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빡빡한 예산 상황이지만 내년 장거리 통학을 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교통비를 계속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당초 지원이 어렵다던 11개 중고등학교의 통학버스 임차비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통학버스 운영이 중단되지 않을까 걱정하던 학교와 학생 학부모들의 걱정이 조금 줄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교육청은 당장은 통학버스 임차비를 지원하지만 2년 후엔 반드시 없애겠다는 계획을 감추고 있었습니다.

김 교육감은 통학버스 임차비를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2년간 한시적 지원이란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내년 신입생은 통학버스 태우지 마라”

2년 후 통학버스 임차비를 없애기 위해 황당한 방침까지 일선 학교에 전달했습니다.

내년 신입생은 통학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방침입니다.

통학버스 지원비를 지원받게 되는 제주시 동지역 3개 중고등학교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내년 자녀 입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들의 통학버스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입생은 이용할 수 없다고 전할때 마다 해명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3개 학교 모두 왜 내년 신입생들은 통학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주교육청이 방침을 정한건지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제주교육청 생각대로라면 내년 3개 중고등학교 2,3학년은 통학버스로 등교하고 같은 버스정류장에 있던 1학년은 시내버스를 타고 등교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제주도내 11개 중고등학교가 제주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전세버스 임차해 통학버스를 운행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읍면 학교를 뺀 나머지 학교는 학부모들이 비용 부담해 운행해 왔다.



제주도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통학버스 임차비 예산이 부족해서는 아니었습니다.

내년 신입생이 통학버스를 이용하게 될 경우, 2년 후 통학 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시점에 반발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1학년을 뺀 2,3학년만 통학버스를 이용하면 2년후 자연스럽게 통학버스 운행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학 희망 학교 바꾸는 일까지

20년 가까이 학부모 부담으로 통학버스를 운행해 왔던 신성 여중의 경우, 내년 신입생 중학교 지원 마감이 오는 10일이라 학부모 문의 전화가 더 몰리고 있습니다.

1학년은 통학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전해듣고, 희망 학교를 바꾸려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기고와 신성여고도 이달말 고입 전형이 시작되기 때문에 통학버스 이용 가능 여부가 신입생 지원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아직 이런 방침이 최종 확정된게 아니고, 조만간 3개 학교장을 만나 다시 한번 정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학부모들 사이에 '신입생 통학버스 이용 불가' 얘기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SNS엔 2, 3학년은 통학버스로 편하게 등교하고, 갓 입학한 신입생은 제대로 알지 못하는 버스 노선을 따라 등교해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에 벌어지고 있다는 항의성 비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각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통학거리 순으로 통학버스 이용자를 조정해, 전학년 이용할 있도록 하면 될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하고 있습니다.

과연 통학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선배들을 바라보는 신입생들에게 김광수 교육감이 강조했던 '따뜻하고 행복한 교육복지'는 와 닿기나할지 걱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